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를 주제로 열린 투표 참여 캠페인에 참여해 "투표가 민생이다, 투표가 밥"이라며 "아직도 투표 안 하신 분들이 있다면 꼭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선거날인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방송인 김제동 씨와 함께 '투표가 권력을 이깁니다'라는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많은 국민들이 현실에 분노한다. 하지만, 아무리 분노하고 간절히 바라도 투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우리의 분노, 우리의 간절함을 투표로 표현해야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가 나의 삶을 좌우한다"며 "투표가 남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투표가 민생이고, 투표가 밥"이라며 "혹시 주변에 깜빡 잊고 계신 분이 계신지 확인해 달라. 투표 마감시간 오후 6시까지인 것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개그맨 김제동 씨가 참석해 문 후보의 캠페인을 도왔다. 김 씨는 문 후보와 포옹한 뒤 지지후보는 밝히지 않은 채 "제가 지지하는 것은 투표하는 여러분들"이라고 밝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민주 "투표율 높은 곳은 새누리당 강세 지역"… "오히려 긴장 중"
문 후보가 이날 직접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선 것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문 후보에 유리하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투표율은 오후 2시 기준 52.6%로, 지난 17대는 물론,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긴 16대 대선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문 후보로선 크게 반길 상황. 그럼에도 민주통합당은 현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투표율에 대해 "16대, 17대 대선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준이고 15대 대선보다는 약간 밑도는 수준"이라며 "투표율이 높은 것은 국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기에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의 투표율이 평균을 훨씬 밑돌고 있다. 전체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층과 지지지역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다는 보고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바라는 모든 분들이 지금부터 투표장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간곡하게 투표권 행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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