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로 가다가는 한나라당이 국회의 모든 상임위를 장악하고 헌법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절대적 권력을 갖게 된다"며 유권자들의 견제심리에 마지막 호소문을 띄웠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은 절대 과반의석을 넘보고 있고, 통합민주당은 80석도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저희가 보기에도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여 분 간의 기자회견동안 "어렵다", "도와달라" 등의 읍소가 이어졌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170석, 180석이 넘는다면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정당을 합치면 200석이 넘는다는 뜻"이라며 "이들이 합당을 하든, 우호 정당으로 남든 간에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위기가 온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TK 핍박론'을 얘기했다.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논리적으로만 따져 봐도 15년간 TK가 핍박을 받았으니 이제 대주주가 된 만큼 최소한 15년, 그 이상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개헌선 넘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집권연장, 정권 연장의 길로 가지 않을 수 없다. 개헌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말 쓰기 싫지만 실제로 일당독재의 위기가 올 수 있다."
이에 손 대표는 "국민들께서 막아주셔야 한다"며 "야당이 최소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살려주고 지켜 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여당 안정 의석 확보'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표심을 향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던 111일 전의 선택을 부정하고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하지만 '강부자·1%내각' 인사를 강행하면서 불안하고 서툰 국정운영과 친 재벌 정책으로만 일관했던 지난 3개월에 대한 분명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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