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유권자들이 '견제론'에 귀를 기울인다고 판단, 중산층·서민을 위한 정책공약을 쏟아내며 전통적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 안정의석이 아니라 독주가 목표"
손 대표는 이날 아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당독재 위협을 막아야 한다"며 "국민이 반응하기 시작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하는 등 선거에 신경을 쓰는 것은 안정된 의석만이 아니라 압도적 다수를 차지해서 독주하겠다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독재라는 것이 별 것이 아니라 어디 견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 바로 독재"라며 "독주를 넘어 독재의 길까지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지자들의 '견제심리'를 자극하기위해 한나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현황을 발표하기도 했다. 광역단체장 3곳 중 3곳 모두가 한나라당 소속인 것으로 비롯해 기초단체장의 92.4%와 광역의원의 96.5%가 한나라당 적을 갖고 있었다.
민주당은 또 인천옹진군 지방의원들이 올해 의정비를 전년 대비 131%나 인상한 것 등을 지방의회의 전횡 사례로 제시하며 "불안한 일당 독주를 민주당이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후보인 최영희 전 국가청소년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교육대책위원회도 꾸려졌다. 대책위는 학급당 학생수를 25명까지 낮추고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고교졸업자격시험을 도입하는 등의 사교육 대책을 발표했다.
역시 비례대표 후보인 이성남 전 금융통화위원도 '중산층 재도약을 위한 4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민주당에게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모아주어야 이명박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을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 유세에서 붙은 '견제론'의 불씨를 정책 공약으로 키운다는 나름의 전략이지만 이날 나온 공약의 대부분은 작년 대선 공약을 재정리한 수준인데다가 이마저도 시기를 놓쳐 큰 파급력을 기대키는 어려워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