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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행정에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3/24] 정우택 충북 지사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최근 몇 달 간 경상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유가 등 국제 원가재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관광수지 적자도 큰 몫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내 관광의 발전과 지방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008 한국관광총회가 오는 수요일부터 충북 청주에서 열립니다. 청청북도는 관광총회 유치뿐만 아니라 지난해 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이후 기업유치와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충청북도 정우택 도지사를 초대해 이번에 열리는 한국관광총회의 자세한 내용과 지난해 경제특별도 선포 이후 지방경제 활성화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정우택 충북도지사입니다. 정우택 도지사는 1953년생으로 1977년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92년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과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의원회의 집행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했고 제15, 16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자유민주연합 정책위의장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자민련 17대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고 2006년 민선 4기로 제32대 충북도지사에 선출됐습니다. 정우택 도지사는 현재 KBS청주방송총국에 나와 계신데요, 청주 연결해서 방송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인규 : 바쁘실 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우택 : 네. 감사합니다.

박인규 : 충청북도가 작년에 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여러 가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번 수요일부터 청주에서 2008한국관광총회가 열린다고 해요. 관광총회가 어떤 것이며 관광총회에서 청주에서열리는 것이 충북도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우택 : 말씀하신 대로 제 4회 한국관광총회가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청주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 행사는 여러분 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외 관광산업 전 분야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하는 한국 관광업계 최고 축제의 장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 주요 내용을 보면 팸투어를 비롯해서 파타 한국지부총회, 비즈니스상담, 대학생취업박람회, 충북관광홍보관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지난 2월 1일에 충북관광도약의 해를 선언하고 이런 한국관광총회를 계기로 해서 충북관광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집중홍보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충북관광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 보자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국내 관광객들이 충북에 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한국관광총회라고 하면 아무래도 외국 분들이 오셔야 될 것 같은데 이번 총회에서 외국 인사들도 오십니까?

정우택 :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내외 관광산업분야에서 참석하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다수 참석하게 됩니다.

박인규 : 이번 하반기에는 한중일 관광장관회담이 청주에서 열린다고 하던데요

정우택 : 네. 이것도 단순히 한중일 관광장관회담이라고 표현하지만, 한중일 간에 관광올림픽이라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대규모 행사가 개최됩니다. 2006년도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렸고 작년에는 중국 청도와 대련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우리 충북과 부산에서 공동개최하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관광장관회담을 비롯해서 3국간의 우호교류행사, 팸투어, 업계회의, 큰 행사들이 열리게 될 예정입니다.

박인규 : 올해는 그러면 충북을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에도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군요.

정우택 : 아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지금 우리나라 관광수지가 계속 적자인데요, 사실은 외국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게 중요한데. 많은 분들이 충청북도에 과연 그렇게 외국과 국내관광객을 불러 모을 만한 볼 만한 관광거리가 있느냐, 그런 생각들 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 같아요.

정우택 :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청풍명월의 고장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청풍명월의 고장이 바로 저희 충북입니다. 산으로 하면 월악산, 소백산, 법주사가 있는 속리산, 이런 3대 명산이 있고 국내에서 가장 호반이 넓은 충주호와 청풍호가 충북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으로 볼거리. 또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별장인 청남대를 민간에 이양하지 않았습니까. 일명 청남대라고 얘기하는데 그곳 방문객이 하루에 한 3천 명 가량 방문하고 계셔서 볼거리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고요. 또 전통적으로 세종대왕이 오셔서 눈을 닦고 눈병이 나으셨다는 초정약수라든지. 또는 수안보온천, 이런 것들이 저희한데는 매력있는 관광요소로 생각됩니다.

박인규 : 관광충북,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재작년에 정우택 지사께서 충북도지사가 되신 다음에 충북을 경제특별도로 선포하셨어요. 경제특별도라는 게 어떤 것이고, 경제특별도를 통해서 충북의 지역경제활성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 ⓒ프레시안

정우택 : 제가 지사선거 나오기 전에 선거캠페인으로 경제특별도 건설을 우리 충북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공약을 건 바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경제특별도는 150만 우리 도민들, 우리 경제주체들이 경제를 하겠다는 의지를 결집해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의 자유스러운 활동을 보장해서 경제발전이 가장 빨리 되는 곳.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경제특별도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작년 1월 25일에 경제특별도 선포식을 통해서 우리 도민 여러분께 그것을 알렸고요. 또 앞으로 2010년까지가 제 임기입니다만, 2010년까지 충북을 이렇게 발전시켜 놓겠습니다, 해서 충북아젠다2010을 같이 발표했습니다. 그 주된 내용은 충북이 전국 경제의 한 3%정도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걸 한 번 4%대로 끌어올리자. 그리고 2005년도 기준으로 하면 우리 도민소득이 달러로 하면 17000달러 수준이 됩니다. 이걸 2010년까지 3만 달러. 이번에 1년 동안 해보면서 경과가 좋아서 이번에 33000달러로 올렸습니다.

박인규 : 5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리시겠다.

정우택 :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나갈 예정이고, 그 성과를 좀 말씀드릴까요?

박인규 : 예. 1년 2개월 동안 성과가 어떠신지 설명해 주시죠.

정우택 : 경제특별도의 기본전략은 네 가지입니다. 하나는 바이충북프로젝트, 두 번째는 충북뉴딜플랜, 세 번째는 균형성장. 균형발전이 되겠고 네 번째는 삶의 질 향상이 되겠습니다. 경제특별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이충북프로젝트가 되겠는데 그 내용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충북에 초일류기업들을 유치를 많이 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것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나가자. 이것이 주된 내용이 되겠습니다만 저희들이 그렇게 노력한 결과, 제가 직접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이 81개 업체, 13조5699억원의 투자유치가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도정사상은 처음이고 아마 전국적으로 가장 최고의 투자유치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투자유치협약을 하지 않은 업체까지 포함한ㄷ면 한 1108개 업체가 되고 15조원이 넘는 투자유치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다만 제가 이 투자유치규모면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그 투자유치한 내용면에서도 굉장히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충북이 4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IT, 두 번째가 BT, 세 번째가 신소재산업, 네 번째'가 차세대전지입니다만 저희들이 이번에 투자유치한, 아까 13조가 넘는 13조6천억원에 육박하는 투자유치 중에서 91.4%가 4대 성장산업에 부합하는 바이오반도체 업체들이 주가 되기 때문에 그 내용의 질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성공적이지 않나,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박인규 : 그동안 외자유치나 기업유치에 관해서는 경기도가 상당히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난 13일 열린 대통령직속기구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1차위원회에서 새 정부에서 지향하는 기업프랜들리 시범사례로 충북을 꼽았어요. 이런 업적들을 높이 산 거라고 봐야 될까요?

정우택 : 네. 아주 적절한 지적을 해주셨는데, 이 날 가장 회의의... 청와대에서 하는 경쟁력강화특위의 가장 주된 내용은 대통령께서도 관심을 갖고 있고 신정부에서도 최대의 관심을 갖고 있는 산업입지의 행정소요기간이 지금 3년 이상 걸립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1년이나 6개월로 단축할 수 없겠느냐. 이것이 관심대상이었는데 저희 충북이 이미 법을 개정하지 않고서도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동시에 실시함으로써 3년 이상 걸리던 행정소요기간을 저희들이 1년 반으로 이미 줄인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모범사례가 돼서 발표를 했고요. 두 번째는 흔히 원스톱서비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들 같은 경우는 1년 반의 사이트 구축기간을 통해서 민원인이 창업을 하겠다는 서류를 보내면, 민원인이 일일이 부서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그 서류가 자동적으로 부서를 옮겨가고 그것을 모니터를 통해서 내 서류가 어디 가고 있구나, 또 지연되고 있으면 뭐가 문제가 있어서 지연되고 있구나... 실시간 모니터할 수 있는 기반을 우리가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모범사례로 인정돼서 대통령, 또 많은 분들 앞에서 충북이 모범사례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박인규 : 성급한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정우택 지사께서 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이후 81개 업체 13조를 유치했다. 그런 말씀을 하셨고 앞으로 5년 내로 소득을 3만 달러 이상.... 현재 지난 1년 동안 이런 기업유치, 외자유치를 통해서 도내 소득의 증가, 이런 것들이 통계가 잡힙니까?

정우택 : 작년 통계는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습니다만 지금 저희들이 추정하건대 작년에 우리나라가 4%대 경제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만 저희는 7%대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충북도의 경우 7%다.

정우택 : 또 한 가지 수치를 말씀드린다면, 일자리 창출을 저희들이 2010년까지 7만5천개를 하겠다고 아까 말씀드린 충북아젠다2010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만, 작년 말까지 이미 저희들이 한 4만 개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통계가 잡히고 있습니다.

박인규 : 4만 개라면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정지사께서 스스로 자평하시기엔 뭐합니다만, 이렇게 기업유치가 많아졌고 경제성장률도 좋아졌고 일자리 창출이 많아진 요인은 어디 있다고 보세요?

정우택 : 가장 큰 요인은 우선 공무원들의 의식구조를 바꾼 것이 성공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역시 제가 와서 보니까, 저는 경제관료 출신입니다만, 도청이란 데가 예전부터 내무행정의 본산 아니겠습니까?

박인규 : 예전에 내무부 산하였죠.

정우택 : 그렇습니다. 그래서 내무부 행정의 특징이라고 하면 꼭 찝어서 얘기할 순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대개 지시행정 내지는 어떤 하향식... 지시에 의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제가 와서 행정의 생산성, 행정의 경제성을 강조해서 취임하면서부터 전 공무원들의 경제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연말까지 이미 세 차례 경제교육을 실시했고, 지금 단순히 공무원만 교육시켜선 안 되겠다, 그래서 전 도민 경제교육실시를 금년 1월 1일부터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공무원들이 우선 아, 투자유치만이 우리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인식을 갖고 투자유치에 같이 합심해주고 노력해주는 것이 성공을 거뒀다고 저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어떤 면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기업프랜들리정책을 먼저 시작하신 거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정우택 : 대단히 외람된 말씀인데요, 요새 도청공무원들이, 대통령께서도 기업유치를 하시겠다고 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하시고,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산업입지기간을 어떻게든 단축해 보자, 또는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도가 없느냐, 이런 걸 주문하고 계신데, 저희들이 먼저 실시를 하고 있어서 신정부가 우리 충북도청의 경제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인규 :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기업투자유치에 굉장히 열을 올리고 있는데, 경기도 같은 경우는 오히려 수도권에 있는 바람에 역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많거든요. 충북이 이 정도로 수도권이 아니면서도 투자유치를 했다면 이제 수도권 규제완화는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정우택 : 저는 박대통령 시절부터 수도권규제... 수도권에 모든 인구가 반 이상 집중되는 현상은 바람직한 게 아니다. 또 나라경제가 잘 되려면 지방경제가 살아가는 상태에서 이게 잘 되는 거지 지방경제는 죽이고 나라경제가 잘 되는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아마 새 이명박 정부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으로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수도권규제 문제는 상수도지역에 대한 보호라든지, 이것은 국민적 합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바탕 위에 저희들이 그런 앞으로의 경제정책을 꾸려가야 되지 않을까. 이런 입장에서는 아직은 수도권규제를 무조건 완화하는 건 국민 합의에도 맞지 않고 지방경제를 앞으로 살려나가서 나라경제를 살리는 데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수도권규제는 아직도 좀 갈등이 있는 사안이로군요

정우택 : 불필요한 규제를 해제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습니다.

박인규 : 그러나 큰 틀은 있어야 된다.

정우택 : 그렇습니다. 예컨대 수도권에서 2200만 수도권인구가 먹는 물을 보호해야 되는데 이것을 공장을 건설한다고 해서 무조건 상수도 수변지역을 해제해 준다든지, 이런 것은 아마 수도권에 계신 분들도 찬성하지 않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인규 : 충청북도 발전의 거점으로 오송, 오창을 많이 지적하고 있는데요, 특히 오송지역은 생명공학산업의 메카로 특성화시키겠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정우택 지사의 구체적인 복안은 어떤 겁니까?

정우택 : 지금 충북이 발전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곳은 지적하신 대로 오송과 오창이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오송을 먼저 말씀드리면 오송은 IMF 이전에 일찍 BT산업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먼저 오송이 BT산업에 발을 들여놔서 지금 국가가 인정하는 유일한 산업단지가 바로 오송단지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10여 년 동안 공사한 결과 금년 10월 8일에 오송단지가 준공식을 갖게 되고요. 또 이런 걸 계기로 해서 무역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과 같이 해서 바이오코리아 오송박람회를 10월 8일에 같이 개최하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오송지역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우리 동북아의 BT산업의 허브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요. 예컨대 오창 같은 데는 IT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이미 신도시가 형성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쪽 IT분야 쪽에서 우리 충북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인규 : 지역 현안 가운데 또 하나가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 문제일 텐데요, 바다가 없기 때문에 하늘길이 잘 뚫려야 될 텐데, 서울과 가깝다 보니 과연 경쟁력이 있느냐, 이런 의구심도 많고요. 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들을 갖고 계십니까?

정우택 :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조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한반도, 남한의 지도를 보면 청주공항이 한 가운데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서든지 두 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굉장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구태여 인천 서쪽 끝에 가서 타기보다는 우리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되고요. 특히 물류 쪽일 경우에는 더 그렇다. 화물항공기 같은 건 굳이 인천 가서 내릴 필요 없이 청주에서 내리면 철도망이나 고속도로망이 잘 형성돼 있기 때문에 전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청주공항은 제주도 같은 경우는 매일 12번이나 왕래하고 있고요. 국제선을 보면 상해, 심양, 장사, 홍콩의 노선이 있고 작년 11월에는 북경노선이 뚫렸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국제선이 활발하게 돼서 작년 이용객이 10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00만 명 시대를 열고 저희들이 2010년까지는 200만 명 시대를 열려고 하는데, 금년에는 저희들이 일본노선과 동남아노선을 개설해서 우리 지방공항으로선 가장 발전이 빨리 되는 청주공항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방경제활성화, 또는 국토균형발전은 이전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굉장히 역점을 기울인 사업인데. 이전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같은 걸 많이 통해서 지방경제활성화를 노렸죠. 정지사가 보시기에 이전 정부의 국토균형발전정책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토균형발전 또는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지원을 해주면 좋을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우택 : 전 정부인 노무현정권 시대 때 균형정책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지방균형이 나라의 전체에 어떤 시너지효과를 가져오는 데는 한 군데의 불균형성장보다는 지방경제를 살려서 전체 나라경제를 살려가겠다는 전략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꼭 문제점이라고 하나 지적한다면 그런 정책을 과감하게 채택했으면서도, 어떤 때는 가끔 서울 주변의 위성도시를 신규로 더 막 개발해서

박인규 : 부동산 문제 때문에 신도시가 많았죠.

정우택 : 네. 지방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면서 균형정책을 펴다가 갑자기 또 어떤 때는 수도권에 대한 정책을 편다든지, 어떤 때는 이렇게 모순되는 정책들이 여러 군데 드러났다는 것이 제가 보기엔 좀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신정부 들어서서는 어떤 규제완화를 통해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데 원칙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렇지만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것은 공장이 설립하는 데, 또는 불이익하게 공기관에서 규제한다든지 불필요한 서류를 자꾸 내라고 한다든지 해서 창업이나 기업활동을 하는 데 대해서 자유스러운 경제활동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규제는 과감히 풀어야지요. 다만 수도권규제 얘기가 아까 나왔습니다만, 수도권규제 같이 그래도 우리 국민을 담보하는 상수도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수도권규제는 계속 밀고나가야 되지 않을까.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풀지만 필요한 규제는 그대로 잘 가도록 현명하게 판단해서 규제완화를 해야 될 것이다. 전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인규 : 개인적인 질문도 좀 드려볼까 합니다.
정지사께서는 원래 경제 관련 공무원을 하시다가 국회의원 두 번 하시다가 장관까지 하시고 도지사를 하셨는데요, 특히 국회의원 하시다가 도지사를 하시니까 어떤 게 다르고 어떤 게 더 힘듭니까?

정우택 : 조금 힘든 건 도지사가 조금 힘든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일이 좀 많습니까?
▲ ⓒ프레시안

정우택 : 네. 이건 어떤 일정표에 의해서 움직여야 되고 또 도를 전체를 관리해야 될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하루하루의 일이 보다 책임감과 일에 매여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회의원 같은 경우는 저도 한 8년 해봤습니다만 국회의원은 자기가 시간조절을 할 수 있어요. 예컨대... 말 표현이 이상합니다만 오후 3시에 가서 이발을 하든 사우나 가서 앉아있든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거든요. 그런 점에선 좀 자유스러운데요, 다만 한 가지는 국회의원인 경우는 행정력, 어떤 추진할 수 있는 베이스가 없기 때문에 나라의 정치가 잘돼가는 방향에서 노력을 합니다만, 이 충청북도 지사, 예컨대 지사직이라는 건 행정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바로 도에서 정한 정책이 바로 그대로 시행되기 때문에 보다 밀접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인규 : 구체적인 일의 성과를 바로 볼 수 있는 거군요. 도지사 하시면서.
충청북도가 경제특별도가 된 다음에 정우택 도지사에 대해서 충청북도 CEO다, 이런 말씀도 한다는데 혹시 CEO가 되기 위해서 나름대로 기울이시는 노력이 있습니까?

정우택 : 작년에 제가 CEO대상을 받아서 그런 말이 붙은 거 같은데요. 저는 지금 어느 지사든지 시장 군수가 CEO가 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가 조금 더 행정에다가 경영마인드를 집어넣어서 보다 생산성 있는 행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것은 보다 비즈니스마인드를 우리 행정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저도 해야 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경영마인드라면, 이익도 생각해야 되고 고객도 생각해야 되고 그런 게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정우택 : 네. 행정이란 게 공공성이 주가 됩니다만, 이제 공공성과 수익성이랄까, 또는 경제성이 조화되는 행정을 꾸려나가야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잘 조화시켜나갈 것인가,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정지사께서는 아드님이 두 분 계시다고 들었고요, '아버지가 꿈꾸는 세상, 아들에게 물려줄 희망' 이런 책도 쓰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아들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시고 싶으신 겁니까?

정우택 : 글쎄요, 저는 정치인집안에서 태어나서 저도 정치권에 발을 들였습니다만. 이제 제 자식들은 정치는 그만 하고... 제 생각엔 보다 생산성 있고 전문성 있는 직업에서 국가에 봉사하기를 원합니다. 또 두 번째로 제가 희망을 갖는다고 한다면 보다 큰 세계를 보고 자기의 위치를 잘 파악해서 꿈을 갖고 움직이는, 또 꿈을 실현해나가는 젊은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인규 : 충청북도 CEO로서 1년 남짓 지내오셨는데요, 앞으로도 3년 가까이 남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비롯해서 못하신 말씀 있으시면 간단히 정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우택 : 우리 충북이 그동안 정적인 개념에서 단순히 국가의 지리적 중심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제는 민선 4기부터는 보다 동적인 개념에서 국가의 기능적 중심지로 발전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경제 문제나 복지 문제, 또는 문화정책분야에서도 보다 역동적으로, 또 조금 더 글로벌라이즈...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 저희들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를 통해서 우리 150만 도민들에게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 이것을 물려드리고 싶고 이걸 기반으로 해서 우리나라 경제도 다 잘되는, 보다 행복감을 느끼면서 최적지에서 살 수 있는 새로운 풍토를 조성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같이 도와주시고 국민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박인규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충북이 지리적 중심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문화, 관광의 중심지가 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충청북도 정우택 도지사와 함께했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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