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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흔들기에 민주당 공심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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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흔들기에 민주당 공심위 '폭발'

비례심사위에 김민석·신계륜 추천되자 "퇴진 요구냐"

통합민주당 내 최고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 간의 묵은 갈등이 19일 드디어 폭발했다.
  
  금고형 이상 비리전력자 공천 배제를 확정하면서부터 시작된 양 측 간 갈등의 수위는 공심위가 호남 물갈이 30% 다짐을 실행하면서 위험 수위에 도달했고 박상천 공동대표가 '통합의 몫'으로 5곳에 대한 전략공천권을 요구하면서 표면화 됐다.
  
  박 대표가 손학규 대표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합의한 20여 개 지역에 대한 합의를 거부하면서 전략공천지역에 대한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심위가 비례대표 심사위원회 구성에 반발하고 나섰다.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이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오늘 최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비례대표 심사위 명단을 보고 이제 더 이상 공심위의 인내가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지도부가 도전받는 공심위의 독립성을 지켜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 간사는 "통보 받은 비례대표 심사위원 명단에는 우리가 1차 원칙에 따라 배제한 인사들이 들어 있다"며 "절대 배제기준에 속하는 인사가 비례추천인사로 선임되는 상황을 우리는 달리 해석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비리전력자 기준에 걸려 지역구 공천 심사조차 받지 못한 신계륜, 김민석 전 의원이 당 추천 몫으로 비례대표 심사위원에 선임된 것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박 간사는 "공심위는 당의 현실적 입장을 귀를 열고 청취하고 그로 인해 용두사미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한발한발 뒤로 물러섰지만 그래도 저희가 최후까지 지켜야 할 가치는 양보할 수 없다"며 "비례추천위원 명단을 공심위원장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그 안에 배제 인사를 포함시킨 것은 공심위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제 인사를 비례대표 심사위에서 빼지 않을 경우 박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출신 공심위원들이 사퇴를 하는 파행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박 간사는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구 민주계 인사들이 '공심위 해체'까지 거론하며 공심위를 격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 간사는 "이전까지 있었던 공심위 무력화 시도, 음해와 마타도어는 있을 수 있는 일로 참아왔다"며 "개개인의 명예 침해는 인내할 수 있으나 원칙이 훼손되고 상처받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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