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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부터 기상전문 인터넷방송 시작"

박인규의 집중인터뷰[03/18] 정순갑 신임 기상청장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지구온난화 등 자연환경이 급변하고 날씨가 국민생활이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기상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주무부처인 기상청의 새로운 수장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정순갑 신임청장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기상예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정순갑 청장은 임기 내에 기상청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하는데요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정순갑 신임 기상청장을 초대해 신임 청장으로서의 포부를 들어보고 기사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과 기후변화대책 등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정순갑 신임 기상청장입니다. 정순갑 청장은 1954년 경기 화성 출생으로 77년 서울대 기상학과를 졸업했고 83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87년 기상청에 들어와 예보관, 수치예보과장, 예보관리과장, 기상개발관, 예보국장, 정책홍보관리관, 그리고 차장 등을 역임했고 이번달 신임 기상청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박인규 : 우선 축하드립니다.

정순갑 : 감사합니다.

박인규 : 아무래도 청장이 되신 건 기쁜 일이긴 합니다만, 기상예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높아서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은데요, 우선 소감과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프레시안

정순갑 :
제가 직원들에게 취임사에서 얘기한 키워드는 열림과 믿음이었습니다. 국민들이 날씨예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열린 가슴으로 국민들과 대화하다 보면 믿음을 확보할 수 있고 다시 신뢰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기상청의 캐치프레이즈가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입니다. 자연인 하늘을 대상으로 해서 좀 친숙하게 지내고 많이 알고자 노력해서 많은 정보를 얻어내서, 그것을 잘 가공해서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캐치프레이즈로 우리 1300 환경기상가족 여러분이 저와 함께 뭉쳐 준다면 못할 게 없다. 우리 신뢰회복을 꼭 하자 다짐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1300명을 생각하면 어깨가 아주 무겁지는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인규 :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환경기상가족,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전에는 기상청이 과학기술부 소속이었다가 이번에 환경부로 바뀌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정순갑 : 우선 그 전에 과학기술부에 있었던 것은, 기상업무라는 것이 첨단과학기술입니다. 왜냐면 자연을 그대로 묘사해내서 인식하려는, 자연을 극복하려는, 자연을 좀 더 알아보려는 거기 때문에 R&D 투자가 굉장히 중요해서 과학기술부의 R&D 조정기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거기 포함돼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새 정부에서는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 때문에, 기후변화와 관련됐다면 그 기후변화 업무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하려면 그 업무를 많이 맡고 있는 환경부하고, 참여해서 기후변화의 과학적인 업무, 과학적인 백그라운드라든지 그런 걸 해결할 수 있는 기상청에서 하니까 환경부랑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아, 이제 기상청의 역할이 관측하고 예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일조하셔야겠네요.

정순갑 : 네. 대책마련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과학적인 시나리오 작성이라든지 백그라운드 작성을 저희가 해야 된다고 봅니다.

박인규 : 기상청장은 임기가 어떻게 되십니까?

정순갑 : 예로부터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고려시대 때 서운관, 조선시대 관상감, 전부 기상을 담당했는데 저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절대권력 바로 옆에 있었던 임무들입니다. 황제가 있었으면 황제한테. 우리는 민주사회국가니까 국민이 주인인 사회기 때문에 국민한테 섬겨서 정보를 제공해야 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기상청이 전보다 못하고 뭔가 바뀌어야 된다고 하면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따로 임기가 없으시군요

정순갑 : 네. 정무직입니다.

박인규 : 일기예보를 잘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정순갑 :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인규 : 기상청장이 되시면서, 아무래도 뭔가 기상청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포부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청장 돼서 보시기에 기상청의 최대 과제는 뭐라고 보십니까?

정순갑 : 저희가 기상법을 기본법으로 해서 계획을 작년에 세우면서, 저희들이 관심 가져야 될 분야가, 큰 목표, 가치기준이 신속, 정확, 가치라고 봤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를 가치있는 정보를 생산해서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된다. 그게 3대 목표에 해당되고요. 그 다음에 2012년까지 세계 6위국이 되겠다는 걸 다짐했습니다.

박인규 : 6위국이라는 건 기상예보의 정확도 측면에서

정순갑 : 네. 정확도를 말하고 있는데, 그 정확도는 국가마다 다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열대지방인 경우 오후에 스콜 계속 내린다면 매일 비예보 하면 강수해가 나는 예보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사막지대에 비가 거의 안 오는데 강수예보는 거의 100%입니다. 국가마다 다른데, 그걸 거의 같게 하는 게 수치예보라는 게 있습니다. 그 결과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같이 체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9위 정도 되는데 6위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닌, 어려운 일입니다.

박인규 : 그 수치예보라는 게 강수확률 30%, 50% 그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순갑 : 그건 아니고요. 지구 대기를 지배하는 방정식이 있지 않습니까. 뉴튼의 역학에서 출발한 그 지배방정식이라고 하는데 편미분방정식으로 돼 있거든요. 시간에 대한 방정식으로 돼 있는데 그걸 컴퓨터에서 잘게 잘라서 시간과 공간을 잘라서 계산을 통해서 미래 대기의 변화를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인규 : 지금 우리나라가 수치예보 분야에서 9위인데 2012년도에 6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아마 많은 청취자들은

정순갑 : 안 와 닿으시겠죠..

박인규 : 잘 안 맞는데 어떻게 9위냐... 굉장히 사실 최근 들어서 날씨가 이른바 게릴라성 호우도 많다 보니 기상청 예보에 대해서 갈수록 신뢰할 수 없다. 이런 게 많은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정순갑 : 저희는 그런 말씀들을 다 듣기 위해서 홈페이지도 전체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말씀을 우레 같이 들어야지 피드백이 돼서 저희가 국민이 어느 쪽을 원하는지 맞춰서 예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민 여러분이 한 번 조금 생각해 보실 게, 5년 전 6년 전 정도... 더 가서 10년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10년 전 기상청에서 예보하면서 내일 비 온다고 했을 때. 그때는 해당되는 날 새벽에 오든 낮에 오든 오후에 오든 밤에 오든 어느 한 순간에 떨어지기만 했으면, 아, 기상청 예보 맞았어,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 여러분이... 예보 자체가, 내일 비 오겠습니다. 한때 비 오겠습니다. 그러면 만족하시겠습니까? 못하십니다. 한때가 아니고 오전이냐 오후냐 밤 늦게냐. 세 시간 간격으로 체크해 줘야 되기 때문에 국민이 생각하시는 기대도. 예보에 대한 기대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기온에 대해서도 예년보다 춥다 덥다로 만족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18도냐 19도냐, 심지어는 저희 홈페이지에 나온 데에 18, 19도, 정수 단위로 하지 말고 18.7도면 18.7도 이렇게 해달라고 요구하시는 국민들도 있습니다.

박인규 : 그 말씀은 기상예보의 정확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뢰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씀하신 건데,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 기상예보의 수준에 대해서 만족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정순갑 : 그럼요. 만족할 수준은 아니죠. 제가 여러 가지 회의장소나 그 얘기할 때 말씀드리는 게, 저희 기상청이 그래도 4,5년 전에는 요새는 기상청이 비 온다면 비오고 눈 온다면 눈 와, 그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박인규 : 그런 적 있었죠. 3,4년 전까진 그랬던 것 같은데

정순갑 : 네. 그런데 왜 실기를 하고 왜 준비를 못한 게 있느냐. 변화에 못 따라간 부분이 있다고 저는 간부들에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건 저희가 3,4년 전부터 토요일이 휴무제 될 때 그 전에 준비를 해서 정량적이고 상세한 예보를 냈어야 되는데 그 준비가 좀 부족했다

박인규 : 그 말씀은 주말에 대한

정순갑 : 네. 우선 주말... 주말 같은 경우는 또 그때 우리가 신경써야 될 게 앞으로는 예약문화가 되기 때문에 주말 예보를 한 일주일 전인 월요일 정도에 정확하게 내줄 수 있는 준비를 했어야 된다. 이건 좀 나중에 환류해서 얻은 부분입니다. 그런 준비들을 늦었지만 해나가고, 앞으로의 변화에도 준비해나가려고 노력을 합니다.

박인규 : 이제 슈퍼컴퓨터가 두 대 들어와 있어요. 제가 최근에 들어보니까 슈퍼컴퓨터가 문제가 아니라 관측자료가 좀 부족하다. 기상청과 북한과의 기상관측자료 교환이 안 된다. 우리나라의 기상예보모델이 아직은 좀 떨어진다, 여러 가지 지적들을 하시던데. 만약에 우리 예보 수준이 이른바 선진국에 비해서 조금 떨어진다면 그 원인은 어디 있다고 파악하십니까?

정순갑 : 그 부분이 2,3년 전부터 국회나 많은 분들의 얘기가 있으셔서.... 저희가 저희를 평가하면 객관적인 게 안 나올 것 같아서 외국에 계신 유명한 분들과 학계에 있는 분들을 이용해서 부탁을 드려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드웨어는 그래도 슈퍼컴 들여왔다든지 해서 어느 정도 돼 있는데, 조금 부족하다는 게 순서적으로 관측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우리나라의 자동기상관측장비를 한 560여 개 운영하고 있고 1분마다 자료를 받고 있지만, 하늘 위의 자료나 바다의 자료, 이런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고

박인규 : 하늘이라면 위성이 필요한 건가요?

▲ ⓒ프레시안

정순갑 :
위성이나 풍선을 띄워서, 라디오존데라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 그리고 소다라고 해서 음파를 쏴서 상층의 기상을 관측하는 부분이 좀 많이 부족하다. 그러니까 3차원적으로 입체관측이 부족하다. 지표면 관측은 충분한데 바다나... 시간도 정해진 시간마다 관측하지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 관측하는 부분들. 예를 들어 항공기가 가면서 관측해서 모든 지점을 관측해서 시간을 관측한 자료를 넣으면 훨씬 더 유리하겠죠. 그런 부분들. 관측 얘기가 나오고. 그리고 예보관들의 부분이 나옵니다. 예보관들이 시대변화, 수치예보모델에 익숙돼서 교육적인 부분을 커버해서 외국의 유능한 예보관들에 조금 뒤지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어서, 지금은 예보관 교육을 하다가 한 한 달씩 나와서 교육도 받고 이런 방송에 나와서 국민들과 접촉도 하게 해서 리마인드를 시켜서 다시 예보를 들어가게 해가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하나, 소프트웨어 수치예보모델입니다. 저희 모델이 들어온 지 오래됐고 저희 나름대로 고쳤다 하더라도 저희 실정에 제일 맞는 건지 아직 의구심이 있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10위나 9위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우해서 2위인 영국의 유니파이드 모델. 통합모델이라는 걸 들여와서 슈퍼컴이 2009, 2010년도에 3호기가 들어오는데 거기 장착해서 세계 2위 되는 모델을 저희 모델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렇다면 수치예보모델 같은 경우는 순수하게 한국적 지형과 특성을 고려한 한국적 모델은 아직 없는 거군요.

정순갑 : 외국 모델을 들여와서 저희 특성에 맞게 예보관과 모델을 개발하는 사람들과 연구하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인터렉티브하게 고쳐가죠. 저희 지금 모델도 많이 그렇게 돼서 우리나라의 특성은 모델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모델을 들여와서 그 특성을 결합시키겠다는 거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영국의 유니파이드 모델이죠. 그래서 저희가 이 다음... 2009년도나 2010년도에 들어오는 슈퍼컴이 아니고 그 5년 후 들어오는 슈퍼컴 때는 미리 준비해서 저희 모델을 기초적으로 만들어서 하려고 과학자들이라든지 기상학자들이나 그런 쪽에서 R&D쪽으로 해서 팀을 만들어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6,7년도 후면 저희 모델로 슈퍼컴퓨터에서 돌아가지고 우리 특성에 맞는 모델을 낼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박인규 :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도 물론 기본적으로 중요하겠습니다만, 신이 아닌 이상 100% 맞을 수는 없겠죠.

정순갑 : 감사합니다. 사회자님 감사합니다.

박인규 : 그렇지만 중요한 건, 틀렸을 경우의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걸 위해서 몇 가지 준비하시는 사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정순갑 : 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기본적인 것 이외에 한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가 인터넷 기상방송입니다. 이미 아시고 계신 분들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날씨온이라고 브랜드명을 붙였습니다. 그래서 7월 1일부터 24시간 날씨에 관한 것을 예보의 직접 생산에 참여했던 사람이 화면에 나와서 설명하고. 만일 예보가 잘못됐을 때, 국민들이 볼 때 틀렸다고 생각될 때 왜 틀렸고 무엇 때문에 문제가 있었는지 그런 것도 거의 실시간으로 방송을 만들어서 제공하게 되면 국민들의 이해도도 높이고 거리를 줄여서. 예보관들과 국민들이 같이 호흡하다 보면 서로 이해되는 면이 많고, 그리고 자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되지 않을까.

박인규 : 또 다른 사업은 어떤 겁니까?

정순갑 : 또 하나는 예보생산사업과 관련된 부분인데, 지금 우리나라는 IT강국입니다. 그래서 집마다 무선이든 유선이든 인터넷망을 안 갖고 계신 집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 인터넷 웹을 이용해서 기상정보를 집안까지 정보를 제공하고, 그것도 5KM 간격으로 예보를 내서

박인규 : 사방 5KM

정순갑 : 그러니까 예를 들어 행정구역상으로 읍,면,동 단위로 예보를 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클릭해서 보실 수 있게

박인규 : 그럼 자기가 인터넷에 들어가서 우리 동네가 경기도 화성이다 하면 그걸 볼 수 있단 말씀이시죠.

정순갑 : 네. 그렇죠. 화성군 무슨 면 하면 들어가서 보실 수 있고, 거기에 세 시간 간격으로 볼 수 있고 스케줄별로. 그리고 음성이 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 화면을 못 보시는 분이라도 음성으로 들으실 수 있고. 그렇게 지금 준비해서 시험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 전에는 이걸 시험운영하면서 정확도 부분이, 아무래도 곳에 따라 비가 오겠다는 예보와 5KM마다 세 시간마다 예보 내는 건 정확도 면에서 국민들에게 차이가 굉장히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많은 염려들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실용이 우선이라면 국민들의 알권리와 관련돼서 우리가 만들어야 될 것을 만들어 드리고, 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그러면 저희가 그걸 환류해서 좀 더 속도감 있게 정확도를 높이고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험실에서 5년 10년 한다고 해서 정확도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시행착오를 거치자.

정순갑 : 네. 그래서 올해 내로 여태껏 준비했던 걸 국민들한테 오픈하고 심판을 받아보고 어려운 점, 고쳐야 될 점이 있으면 국민들 목소리를 크게 들어서 고쳐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인규 :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약간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3월... 황사가 많이 올 때인데요, 지난 1월에도 가볍게 왔는데. 황사도 작년에 좀 예보가 안 맞는다고 해서 불만들이 많았는데, 우선 올해 황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일 거라는 전망이 가능한가요?

▲ ⓒ프레시안

정순갑 :
네. 이미 전망은 나왔고요. 아마 많은 국민들 얘기 들으셔서 아실 텐데, 올해 황사는 발원지 쪽이 좀 눈이 한 번 와서 그것 때문에 황사가 좀 적지 않겠냐는 일부의 의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강수가 적었습니다 발원지 쪽에. 그래서 올해 황사가 예년보다는 많이 나타날 것 같고 강도가 강한 적도 있을 것 같아서 심히 우려되고. 전에는 황사가 봄의 불청객이라고 했는데 최근에 와서는 기후변화 이런 것 때문에 겨울에도 나타나고 여름에도 나타나고, 심하면 가을에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 황사에 대한 감시도 좀 더 중요시해야겠고, 저희가 그래서 중국 쪽과 협력해서 그쪽의 관측자료를 많이 쓰고. 그리고 우리 유학생... 재중유학생이라든지 거기 근무하는 회사원들을 이용해서 한 35분 이용해서, 그쪽에서 황사가 나타났을 때 직접 연결해서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으로도, 전화로도 주고 받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박인규 : 기상통신원

정순갑 : 네. 황사통신원

박인규 : 몇 년 전인가요? 중국과 북한에다가 황사관측설비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신 것 같은데 잘 돼 있습니까?

정순갑 : 네, 돼 있는데요, 그대로 얘기하면 조금 사실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고. 중국과 긴밀한 협조하에서 코이카라고 국제교류재단의 자금을 이용해서, 우리는 장비와 자금을 대고 중국측에서 장소와 인원을 대서 관측해서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굉장히 실시간으로 자료를 받고 있고 성황리에 저희 예보에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런 관측장소가 많습니까?

정순갑 : 예. 한 15군데 됩니다. 그리고 북측의 경우에는 최근에 저희와 많은 그런 걸 갖고 있는 금강산 관광지구 원정각 앞부분에 설치했고요. 그리고 개성공단에 설치해서 또 그쪽의 많은 협조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 설치하고 자료를 받고 있는데 통신 문제라든지 그런 게 어려움이 있는데 그쪽과 직접 얘기해서 하나하나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두 군데 설치는 돼 있고 협조가 잘 되면 세 군데 더 확대하려고 합니다. 확대하는 데는 작년에 실무접촉이 있었는데, 평양 쪽과 백두산, 원산 쪽... 그쪽은 신의주 쪽으로 바꿔달라고 해서, 백두산, 신의주, 평양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은 남측에 개방된 지역에만 돼 있군요.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네요.

정순갑 : 네. 3,4월에 실무협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인규 : 기상청이 이번에 환경부 소속으로 바뀌었다니까, 지금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고. 특히 우리나라의 평균온도 상승이 외국의 두 배인가 세 배라는 얘기도 나와서요. 지금 기상청에서는 지구온난화 관련해서 어떤 연구, 대비를 하고 계신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정순갑 : 이런 기회에 아까 두 배라는 말씀도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는데, 숫자상으로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그게 내륙 부분, 그 다음에 대도시 부분으로 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도시화효과도 들어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열섬효과라는 게 들어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박인규 : 지금 말씀은 두 배 세 배가 약간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

정순갑 : 지구온난화 측면에서 두 배라고 얘기하는 건 조금 어려움이 있다.

박인규 : 도시화 측면을 간과한 거다

정순갑 : 네. 그것까지 포함돼서 두 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까지 다 합치면 두 배는 채 안 되지만, 그래도 지구 평균 온난화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가 할 일입니다. 시나리오라고 하는데요. 지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아까 말씀드린 그런 모델, 전 지구적인 모델을 통해서 100년, 200년, 500년 1000년까지 계속 돌려봐서 그 모델이 얼만큼 정확한가를 거꾸로 돌려서 정확했는가를 보고. 그 다음에 미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산화탄소가 두 배 됐을 땐 어떠냐, 50% 증가했을 땐 어떻게 되겠냐. 시간마다 늘어날 땐 어떻고 시간마다 매년 갈수록 우리가 좀 저감활동을 해서 줄어들어갈 땐 어떻겠느냐, 이런 시나리오들을 다 만들어서 과학적인 백그라운드를 우리 지구온난화 혹은 기후변화 쪽의 다음 사업을 여러 가지 사업을 하시는, 저감활동이라든지 이런 거 하시는 분들한테 알려드려야 됩니다. 그런 부분이 기후변화과학이라고 합니다.

박인규 : 말씀 듣고 보니까 기상청이 해야 될 일이 훨씬 많아진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그동안 못다 한 말씀 있으시면 앞으로의 계획까지 해서 정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순갑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는 모든 것을 열어서 열린 기상청으로 해서, 국민들 말씀을 우레와 같은 말씀으로 들어서. 우선 저희 식구들끼리 믿고, 그 다음에 국민들로부터 믿음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예보는 확보가 아닌 만큼 어려움이 있다는 걸 국민이 아실 수 있게 노력하고, 저희가 비전이 월드베스트 365입니다. 3에 대해서는 아까 신속, 정확, 가치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2012년까지 6위 하겠다는 것도 말씀드렸습니다. 나머지 5는 저희 전략인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부분을 해야 되고, 안전에 관한 부분, 그리고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습니다. 웰빙입니다. 그 다음에 지속 가능한 발전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경제, 사회적인 분야입니다. 그리고 국제협력과 남북협력을 통해서 북측에 계신 분들한테도 저희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엔 이 네 가지를 성실하게 이루려면 인프라가 돼 있어야 됩니다. 기반 구축하는 것까지 해서 5개 전략으로 월드베스트 365. 1년 365일 국민들에게 세계 최고의 기상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점차 나아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인규 : 말씀을 듣고 보니까 굉장히 기상청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잘 모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순갑 : 네.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겠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정순갑 기상청장을 초대해 초대해 신임 청장으로서의 포부와,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 그리고 기후변화대책 등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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