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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추미애 등 2차 공천자 48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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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추미애 등 2차 공천자 48명 확정

이인제·김형주·이상민 등 현역 6명 탈락

통합민주당 비호남 현역 의원 중 김형주(서울 광진을), 이근식(서울 송파병), 이원영(경기 광명갑), 이상민(대전 유성),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던 김영대(서울 영등포갑) 비례대표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3일 수도권 경합지역과 호남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를 심의한 뒤 서울 광진을에 추미애 전 의원, 서울 송파병에 김성순 전 의원 등 2차 공천자 48명 명단을 확정했다.

전남 담양·곡성·구례와 인천 서구 강화을 등 두 곳은 전략공천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담양·곡성·구례는 김효석 원내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어서 그의 서울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추미애, 김성순 등 '구 민주계' 약진
▲ 손학규 대표를 찾아 면담을 요청하는 이인제 의원ⓒ연합뉴스

비례대표였던 김영주 의원과 민병두 의원은 각각 영등포갑과 동대문을에 공천을 받았다. 김영주 의원은 같은 비례대표인 김영대 의원과의 경합에서 공천을 따냈다. 경쟁자였던 김민석 전 의원은 금고형 이상 비리·부정 전력자 규정에 걸려 낙마했다.

'옛 열린우리당' 의원과 '옛 민주당' 전 의원 간의 대결로 주목을 모았던 광진을과 송파병은 '구(舊) 민주당계'의 승리로 가름이 났다. 추미애 전 의원과 김성순 전 의원이 모두 지역 여론조사에서 선전했다는 후문이다. 추 전 의원에게 자리를 내 준 김형주 의원은 다른 지역 전략공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외에도 이원영 의원은 민선 2,3기 광명시장을 지낸 백재현 후보에게, 이상민 의원은 정병옥 전 대덕연구단지 관리본부 이사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인제 의원 역시 전날 공심위의 결정대로 양승숙 전 국군간호학교장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공천 탈락 소식에 이 의원은 공천을 심사 중이던 최고위원회를 찾아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조만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정세균, 천정배 등 '장관출신' 대거 공천

'참여정부 실정에 책임이 있는 인사'로 지목돼 공천 탈락 가능성이 거론됐던 열린우리당 출신 중진 의원 상당수가 공천을 받은 것도 눈에 띈다.

이날 일부 조간이 "'D등급'을 받고도 공천을 따낸 중진"으로 지목했던 김근태 의원(도봉갑)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의 공천이 번복됐다는 보도에 대해 박경철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는 "명백한 오보"라며 "김 의원은 의정 활동 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김 의원 외에도 산업자원부장관을 지낸 정세균 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 법무부장관을 지낸 천정배 의원(안산 단원갑)도 공천을 받았다. 이 외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덕규 의원(서울 중랑을)도 6선 고지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친노(親盧)'의 대표격인 이광재 의원(태백·영월·평창·정선)과 박범계 전 청와대 비서관(대선 서구을)도 무난히 지역구를 배정 받았다. 한때 자유선진당 입당을 고려하며 공개적으로 탈당을 언급했던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갑)도 공천을 따 내는데 성공했다.

호남 경합지역 여론조사 경선 실시

초미의 관심사였던 호남에서는 일단 현역의원 낙천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공심위 회의에서는 의정활동과 지역 여론을 합산한 결과 하위 30%에 포함된 '낙천자 명단'을 발표했으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를 확정하지 않았다.

공심위가 공천을 배제키로 한 호남 현역 의원들은 광주의 정동채(서을) 의원과 김태홍(북을) 의원, 전북의 한병도(익산갑), 이광철(완산을), 채수찬(전주 덕진) 의원, 전남의 이상열(목포), 신중식(고흥·보성), 채일병(해남·진도), 김홍업(무안·신안) 의원 등 9명이었다.

대신, 전북의 정세균·이강래(남원순창) 의원을, 전남에선 김성곤(여수갑), 주승용(여수을), 최인기(나주화순), 우윤근(광양), 유선호(장흥·강진·영암), 이낙연(함평·영광·장성) 등 마찰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천을 매듭지었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이 확정되지 못한 호남지역과 수도권 일부 경합지역의 경우 1차 심사 결과 1,2위를 차지한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진검승부를 가릴 방침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2, 3위간 격차가 근소할 경우에는 3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도록 공심위에 권고키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공천 확정자 48명의 명단이다.

◇서울(16)

민병두(동대문을), 김덕규(중랑구을), 김근태(도봉구갑), 유인태(도봉구을), 우상호(서대문갑) 김영주(영등포구갑), 유기홍(관악구갑), 최규식(강북구을), 노웅래(마포구갑), 정청래(마포구을), 이제학(양천구갑), 노현송(강서구을), 이목희(금천구), 김성순(송파구병), 최재천(성동구갑), 추미애(광진구을)

◇인천(1)

김교흥(서구강화군갑)

◇경기(13)

원혜영(부천시오정구), 천정배(안사시단원구갑), 최성(고양시덕양구을), 박기춘(남양주시을), 조정식(시흥시을), 윤후덕(파주시), 이석현(안양동안구갑), 백재현(광명시갑), 김부겸(군포시), 소병훈(광주시), 이찬열(수원시장안구), 김문환(이천시여주군), 장봉익(양평균가평군)

◇대전(4)

정병옥(유성군), 김원웅(대덕구), 류배근(중구), 박범계(서구을)

◇강원(2)

이용삼(철원화천양구인제), 이광재(태백영월평창정선)

◇충북(1)

오제세(청주시흥덕구갑)

◇충남(1)

양승숙(논산계룡금산)

◇전북(2)

이강래(남원순창군) 정세균(진안무주장수임실)

◇전남(6)

김성곤(여수시갑), 주승용(여수시을), 최인기(나주화순), 우윤근(광양시), 유선호(장흥강진영암), 이낙연(함평영광장성)

◇제주(2)

강창일(제주시갑), 김재윤(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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