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지난달 25일 작고한 김병관 전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재호 부사장(44)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동아일보는 김성수-김상만-김병관-김재호로 이어지는 사실상 4세 경영체제에 들어가게됐다. 김학준 사장은 회장으로 추대됐다.
동아일보는 6일 정기주주총회 맟 이사회를 열어 김학준 사장을 회장으로, 김재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임 김 사장은 동아일보의 발행·편집인을 맡게된다. 배인준 논설주간은 이사로 승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 95년 동아일보 기획실 기자로 입사해 정보과학부와 사회부, 정치부에서 기자로 근무한뒤 경리담당 이사, 사장실장 상무, 신문담당 전무, 경영담당 전무,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사실상 동아일보의 사주로 불리는 김재호 사장은 2006년 3월 부사장에 선임된 지 2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라 동아일보를 직접 경영하게 됐다. 동아일보 안팎에서는 2006년 당시 '김학준 사장-김재호 부사장' 체제가 짜여질 때부터 '실질적인 4세 경영체제를 꾸리기 위한 터 닦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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