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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후보, 라이스 지고 존 케리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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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후보, 라이스 지고 존 케리 뜨고

오바마, 라이스 대사 요청 수용키로

차기 미 국무장관 1순위로 물망에 오르내렸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가 국무장관 후보군에서 물러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를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려던 계획을 접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는 성명을 통해 "차기 국무장관 후보군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는 라이스 대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라이스 유엔 대사가 그동안 미국의 국익증진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라이스가 유엔 대사로 있으면서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와 관련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라이스 대사가 유엔 주재 대사로서, 내각 및 국가안보팀의 일원으로서 계속 활동하게 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이스 대사의 국무장관 지명을 반대했던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라이스 대사에 대한 부당하고 왜곡된 공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불공정하고 잘못된 공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화당의 정치적인 공세가 있었음에도 라이스 대사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인품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미국인들은 미국을 대변하는 공무원으로서 라이스 대사가 가진 인품과 자질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무장관 후보에서 제외시켜달라고 밝힌 미 유엔 대사 수전 라이스(왼쪽)와 새로운 국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존 케리(오른쪽) 상원의원 ⓒAP=연합뉴스

라이스 대사의 국무장관 지명이 철회된 데에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라이스의 서한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대사는 서한에서 자신이 지명될 경우 인준 과정이 길어질 것이고, 이는 대통령에게 소모적일 뿐 아니라 긴급한 국가 및 국제 현안들을 처리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런 과정이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을 국무장관으로 검토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라이스 대사는 국무장관직을 정치적 논쟁거리로 만들었다며 자신을 반대한 정치권에 대한 비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서한에서 "미국이 직면한 수많은 중대 사안들을 무책임할 정도로 방해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후임 국무장관으로 존 케리 상원의원 유력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가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의 반대로 후보군에서 제외됨에 따라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가장 유력한 차기 국무장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공화당 관계자의 말을 빌려 라이스가 거론되던 때와는 달리 케리 상원의원의 임명 절차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스를 가장 강도 높게 비판했던 인사 중 한 명인 린제이 그레이험 공화당 상원의원은 라이스 대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벵가지에서 일어난 일의 근본적인 이유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존 케리 상원의원은 라이스 대사와는 달리 공화당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존 바라소 공화당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에 "라이스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국무장관 인준을 강행했다면) 라이스는 아마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에 대해서는 "충분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며 "쉽게 임명 동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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