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재승, '공천혁명' 고비 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재승, '공천혁명' 고비 넘나

박지원·김홍업·안희정·신계륜·이상수·김민석·이호웅 등 '생사 고비'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천을 배제할 비리전력자 기준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공심위는 최종 시한으로 정한 4일 오전부터 회의를 열어 결론 도출을 시도했지만, 원칙론과 유화론이 팽팽하게 맞서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재승 "억울한 사람 나올 수 있지만…"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 모두 발언에서 "뇌물죄, 알선수죄, 정치자금, 공금횡령, 파렴치범, 개인비리 기타 모든 형사범을 포함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를 심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것이 제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 기준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희정 전 참평포럼 집행위원장, 신계륜 사무총장,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김민석 전 의원, 이호웅 전 의원 등 공천을 신청한 거물급 인사 중 상당수가 아예 공천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박 위원장은 "내 기준을 놓고 보면 물론 희생자가 나온다"면서도 "억울한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대의를 놓고 나갈 때에는 항상 억울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어쩌다 법에 걸렸다는 말씀이 많은데 당이 살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 한 번쯤은 희생한다는 것도 18대에 국회에 들어가는 것 못지않게 훌륭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 논리에 대해서 반대 논리를 표하실 분들은 제가 지정한 대로 말씀해 달라"며 비공개 토론을 유도했고, 공심위원들 간에는 3시간가량 격론이 오갔다.
  
  외부인사 대부분과 이인영 의원 등은 박 위원장의 '원칙론'에 동감을 표한 반면, 구 민주당 출신 공심위원들은 개인적으로 돈을 받은 개인 비리 연루자와 돈을 받았지만 대통령선거 과정에 당을 위해 일하면서 처벌받은 인물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정치자금법 위반자 등을 구제할 경우 박지원 전 실장을 비롯해 김민석, 안희정, 이상수, 신계륜, 이호웅 등 중진들에 대한 구제가 가능하고, 금품수수혐의로 실형을 산 것을 "표적수사에 의한 희생"이라고 주장하는 김홍업 의원까지 구제의 폭이 넓어질 수도 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회의 도중 손학규, 박상천 공동대표를 만나 중간 토론 내용을 전달한 후 3시께 다시 회의에 들어가 막바지 결론 도출 작업에 착수했다.
  
  박경철 홍보간사는 회의 중간 브리핑을 통해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공심위원은 없었지만 상당히 격론이 벌어졌다"며 "다수결의 횡포를 막기 위해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토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완전 진압'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원 "억울해도 희생하라는 건 말도 안 돼"
  
  이날 회의 결과 박 위원장의 주장대로 '금고 이상'을 모두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낙천자들을 비롯한 당 내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전 실장의 경우 박 위원장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도 현저한 개인 비리에 대해서는 위원장과 뜻을 같이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인 '통일'을 위해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을 열게 한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실장은 "박재승 위원장은 억울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희생하라고 했는데 이는 법조인 출신 공심위원장으로서 정치인을 판단하는 데 있어 적합한 말씀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구 민주당 출신 정균환 최고위원 역시 "뇌물죄와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 그러면 권력에 의해서 다친 그런 상처와는 달리 구분이 돼야 한다"며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