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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현철과 비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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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현철과 비교하지 마라"

민주, '현역 의원 30% 낙천' 발표 앞두고 '흉흉'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1차 발표가 금주 중으로 예정된 가운데 현역 의원들과 거물급 도전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공심위는 이미 현역 의원 중 전북 3명, 광주전남 6명 등 총 9명이 공천 배제될 것이란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당내에선 '물갈이 대상자' 리스트가 유출되는가 하면 그 당사자들의 사전 반발도 만만치 않아 1차 발표 결과에 따른 내홍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은 개인비리와 관계 없다"
  
  전남 목포에 공천을 신청한 박지원 전 김대중대통령 비서실장은 3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나는 공천기준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공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전 실장은 금주 초 확정될 비리전력자에 대한 공천배제 기준에 따라 공천 여부가 갈리는 대표적 인사다. 비리전력자 중 정치자금법 위반자와 이 외의 법 위반자를 구분할 경우 대북불법송금으로 징역 3년을 산 박 전 실장은 구제의 여지가 있지만, 한나라당처럼 양형으로 경중을 따질 경우에는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이에 박 전 실장은 "박지원은 개인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당을 위해 사용한 사람들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 또한 나 개인을 위해 사용한 것이 없기 때문에 해당되는 것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은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포기한 것과 비교되는 데 대해서도 "그 분(김현철)은 국정능단을 했다는 사실이 적시돼서 제보를 받았다"며 "나는 민족 통일을 위해서 북한을 접촉했고 이것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의원이 함께 물갈이 요구를 받는 데 대해서도 "김홍업 씨 사건의 경우 지역과 이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협박공갈, 회유조작한 사건으로 억울하게 주변인사 580여 명을 데려다가 조사를 받았다"며 "우리 모두가 우리 주변에서 580명을 데려다가 조사를 받으면 제대로 성한 사람이 있을까 의심스럽다"고 두둔했다.
  
  전날 공천심사 면접을 받은 박 전 실장은 김홍업 의원과 공동 명의로 자신들이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노무현 정부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소명서를 공심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낙천 예상자 리스트' 유출도
  
  이 같은 상황에서 호남권 현역 의원 중 물갈이 대상자를 꼽는 평가 자료가 유출된 것이 당내 긴장도를 고조시킨 모습이다.
  
  <세계일보> 가 이날 보도한 호남지역 의원 평가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의원 중 지병문(광주남), 김태홍(광주북을), 김홍업 의원(전남 무안 신안)이, 전북 지역의 장영달(전주 완산갑), 이광철(전주 완산을), 한병도 의원(익산갑)이 낙천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
  
  18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지역구가 하나(전남 해남 진도 완도)로 통합됨에 따라 이영호(강진 완도), 채일병 의원(해남 진도) 중 한 명도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민주당 공심위가 현역 의원 면접 조사에 앞서 인지도와 의정활동 평가, 재출마시 호감도 등을 묻는 여론조사와 실사 작업을 종합 평가한 자료로 낙천 의원을 선정하는 상대평가에 적잖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후보의 경쟁력이 높아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 곳도 있었다.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박주선 전 의원 등이 각각 도전장을 내민 전남 목포(이상열), 광주동구(양형일 의원)가 그런 곳들이다. 정균환 전 의원과 김춘진 의원의 리턴매치가 벌어질 전북 고창부안도 경합지역으로 꼽혔다.
  
  최대 관심지역인 김홍업 의원의 전남 무안신안 역시 공심위의 비리전력자 기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현역 의원 탈락 가능' 지역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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