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후도식도암으로 입원해 있던 서울 삼성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계했다. 그는 지난 2006년 5월 중순 식도암으로 수술을 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명예회장은 동아일보 창업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로 1968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광고부장, 판매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지낸 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동아일보 회장을 지냈다.
2001년에는 김대중 정부의 탈세 조사로 명예회장 직과 이사 직 등 동아일보사의 모든 직책에 물러난 뒤 구속되어 대법원에서 벌금 30억 원 판결을 받았다. 2005년부터는 고려중앙학원 상임고문을 맡아왔다.
한편 그간 1975년 <동아일보>, <동아방송>에서 대량해직 된 기자들이 모인 동아 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는 김 전 회장에 대해 소위 '동아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사죄를 요구해왔으나 고인의 별세로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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