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지 않은 인재들도 고루 양성해 적재적소에 기용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 중앙 통일전선공작부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월 개최된 전국 통일전선공작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소개하며 이렇게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당의 핵심기구인 통일전선부가 비당파 인사들의 폭넓은 기용 방침을 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측통들은 개혁.개방 이후에도 계속되는 당의 독주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이반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처방 중 하나로 이번 조치를 이해했다.
이는 특히 전국인민대표대회 최고위급 간부가 올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기층 지방선거에서 당에 불만을 품은 '불순세력'의 침투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민 직선에 제동을 거는 등 민심을 억누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정책이어서 이런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베이징시는 최근 부국장급 16명을 공개선발 하면서 이 중 9개 자리의 응시자격을 비공산당원으로 제한하는 공고를 낸 바 있다.
올 1월 1일부터 시행된 공무원법 정신에 따라 당원과 비당원을 구분하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기용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해석됐지만 이 역시 팽배해지고 있는 당 독점주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통일전선공작회의에서는 건전한 당외 대표 인사의 배양.선발.임용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당외 대표 인사들의 신구 교체를 추진한다면서도 이들에 대한 치밀한 감독관리를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당외 대표 인사들의 성장 양태를 깊이있게 분석하고 정확히 파악해 통일전선의 지속적 발전을 실현한다는 전제가 바로 그것이다.
당외 인사들의 제도권내 진입을 일정 부분 허용함으로써 외형적인 조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이들을 철저히 관리해 당의 영도력이 흔들리지 않게 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