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원로 모임인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가 1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발표한 '국민 정당' 및 '대통합 내각' 구상에 대해 "획기적인 제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원탁회의 재야원로 22명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문 후보가 우리 정치의 새로운 변화 방향을 밝히는 담화를 발표했다"며 "그대로 실현된다면 한국정치의 근본과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제안이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민주당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임은 물론, 당 안에서는 주류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 넓게는 일반시민들 앞에서 정치권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결단"이라며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충정과 결단을 한층 높이 평가할 근거"라며 문 후보를 추켜 세웠다
새누리당이 문 후보의 구상에 대해 '권력 나눠먹기'라고 비난한 데 대해선 "악의적인 비방일 뿐더러 새누리당의 어쩔 수 없는 한계"라며 "구정치인들끼리의 담합이 아닌 연합정치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고, '시민의 정부'라고 하면 혼란 밖에 떠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애당초 '희망2013'은 승리 이후 주권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새 시대를 건설하겠다는 다짐이었다"며 "이제 정권교체의 기수로 나선 후보의 공약을 통해 드디어 그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것은 국민들이 적극 뛰어들어 그 실현을 가능케 하고 실현 않고는 못 배기도록 채찍질 하는 일"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를 국민후보로 추대하며 출범한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의 발족 취지에 찬동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안 전 후보에 대해선 "안철수 진영 등 별도의 활동방식을 선호하는 경우에도 마땅히 서로 존중하면서 모두가 다양함 속에서 하나가 되어 정권교체와 새정치 실현을 이룩할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