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박상천 현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해 대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 창조한국당과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제3지대 신당론'을 다시 들고 나왔다.
한 전 대표는 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지금은 진짜 제3지대에서 새로운 신당으로 통합을 향해 가야한다.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며 "과거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모여 제3지대에서 새로 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이전에 내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주장해왔는데 잘되지 않았다. 통합형식은 있었지만 이름만 바꿨고 DNA는 그대로인 상태"라며 "희망이 없는 사람들끼리 얼굴을 바꾸고 화장을 하면 안된다. 새 인물을 수혈하고 새로운 DNA가 가미돼야 새로운 종이 탄생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희정 씨가 '친노는 폐족이다'라고 말한 것을 들어 "폐족이 있으면 폐가도 있고 망신도 있는데 왜 폐가망신은 없느냐. 이것이 정리되야 새출발이 가능하다"며 신당의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 수로 1당, 2당을 따지는 것이 현실 아니냐"며 "과거의 책임이 있는 사람들도 반성하면 국민의 양해를 구할 수 있다고 본다"며 통합의 폭을 넓게 열어뒀다.
그는 또 박상천 대표와 이인제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이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정당이었는데 보따리 싸 가지고 이리저리 이사 다닌 사람을 데려다 후보를 내놨으니 거기서 무슨 표가 나오느냐"며 "그에 대한 공동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당 대표 경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된 이후 지난해 말 사면복권된 한 전 대표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전남 무안, 신안에는) 김홍업 의원이 가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다음 연고지인 목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서실장과 지역구가 겹친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박지원 실장은 진도 해남, 광주 남구 등에서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며 "구태여 같은 테두리 내의 선배인 내게 와서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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