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8일 본회의에서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견연장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임종석, 박찬석, 정청래, 최재천, 민주노동당 이영순, 무소속 임종인 의원이 파병연장 동의안에 반대해줄 것을 호소했으나 동의안은 재석 256명 가운데 찬성 146명, 반대 104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본회의에 앞서 신당(141석)과 민주노동당(9석)은 의총을 통해 반대 당론을 재확인했으나 실제 표결에서는 적지 않은 신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거나 기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의안 통과로 현재 이라크에 주둔 중인 1265명의 부대원 중 600명 정도를 2007년 12월 말까지 단계적 철수하고 650명 수준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2008년 12월 말까지 모든 임무를 종결하고 철수하는 것을 전제로 자이툰 부대의 파견 기간이 1년 더 연장됐다.
신당 의원들의 집단 반란 사태는 지난 27일 파병연장안의 국방위 통과 당시 신당 의원 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이미 예고된 것이긴 하다. 그러나 김효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파병 반대가 대선 공약이었던 점을 의식해 본회의 막판까지 '표 관리'에 주력했음에도 반란표를 잠재우지 못한 것은 신당의 정체성은 물론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치명타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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