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9일 인천 지역 선관위가 일선 투표소에 보낸 '이인제 후보의 추가 사퇴가 예상된다'는 공문도 공개하면서 "노무현 정권과 대통합민주신당의 민주당 말살 차원에서 발생한 사태라고 규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 남구 86개 투표구에 일제히 선거관리위원회 명의의 이인제 후보 사퇴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됐다"며 "선관위가 후보 사퇴를 허위로 안내했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선거 부정"이라고 규탄했다.
이 후보는 "중앙선관위와 각 시군구위원회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선관위에서 특정 선거위원회가 사퇴 여부를 판단했을 리가 없다"며 "배후에 노무현 정권과 신당이 공작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인천 남구 24개 동에 설치된 86개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후보자 사퇴 안내문이 내걸렸다. 여기엔 이미 사퇴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기호5), 화합과도약을위한국민연대 이수성(기호11) 후보 이름 아래 이인제 후보의 이름이 손글씨로 적혀있었다.
민주당 측은 "이인제 후보가 추가로 사퇴할 경우 빈 칸에 이름을 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인천시 선관위가 지난 18일 선관위 선거용품 담당자 앞으로 "이인제 후보의 사퇴가 예상된다는 첩보에 따라 이 후보 사퇴안내문 예시를 첨부한다"며 보낸 이메일 사본도 공개했다.
이인제 후보는 선거 무효소송까지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실체가 더 드러나면 어떻게 행동할지 방향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인천 남구 주안8동 제4투표소에 선관위 명의로 이인제 후보 사퇴안내문이 부착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수사 중이며, 남구 선관위측은 "사퇴안내 예시문에 이인제 후보 이름이 적힌 채 잘못 나가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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