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 검찰 수사팀 탄핵 소추안을 제출한 대통합민주신당의 BBK 공세가 점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신당은 13일 국회에 제출한 '이명박 특검' 법안과 BBK 수사검사 탄핵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날 저녁 광화문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검찰 국민 무시하나" 성토발언 봇물
정대철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이명박 특검제를 도입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실을 밝혀내 국민들이 진상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은 진실을 밝혀낼 수 없기에 우리당은 특검제로 진실을 밝혀내고자 한다"며 "오늘 저녁 시민사회단체들이 광화문에서 여는 규탄대회에도 참석해 검찰의 편파 수사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오늘 광화문 집회는 성직자들이 앞장선다고 들었다"며 "이제 이번 대선이 정동영 대 이명박의 대결을 넘어 지난 10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물거품으로 만들 것인지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임채진 검찰총장이 '탄핵소추안 보고는 유감'이라고 밝힌데 대해 "검찰이 입법부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며 "수사결과를 못 믿겠다는 국민 60%를 무시한 처사이고 상식을 벗어난 발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명박 주가조작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정봉주 의원도 "이번 탄핵소추안 대상으로 지목된 최재경 부장검사가 기자를 통해 내게 '몸조심 하라'는 말을 전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경준 검찰 조사받으며 잠도 거의 자지 못해"
신당 최재성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경준 씨가 귀국한 후 검찰 취조를 받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드나든 21일 간의 입출소 내역을 제출받았다"면서 "이를 보면 검찰이 정말 무리한 수사를 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성 부대표는 "이 내역을 보면 김경준 씨는 대부분 14시간~17시간 동안 검찰에 머물렀으며 집중조사가 이뤄지던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에는 개인시간이 7시간 가량에 불과해 검찰 조사를 준비하고 취침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 부대표는 "단순 사건도 아니고 주가조작이나 횡령이라는 고등 사기사건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김경준 씨가 변호인 조력도 받지 못하면서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는 것은 무리한 수사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절반 이상 심야에 조사가 이뤄지고 새벽에 들어오는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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