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사고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객들로 붐비는 낮 시간대에 발생한데다 5명의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군복 색깔의 위장복을 입은 범인 청년은 이날 소총을 가지고 쇼핑센터인 웨스트로즈 몰의 3층 발코니에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자살했다.
목격자들은 처음에 갑자기 5~6발의 총성이 울린 뒤, 15~20발의 총격 소리가 잇따랐으며 쇼핑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긴급히 몸을 피하는 등 아수라장이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쇼핑센터를 봉쇄하고 사람들의 진입을 막았으며, 일부 쇼핑객들은 머리에 손을 올리고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범인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 자세한 총격 사건 경위 등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테레사 네그론 오마하 경찰서장은 "다른 범인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며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자살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격 사건이 일어난 오마하의 웨스트로즈 몰은 네브래스카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3층짜리 쇼핑센터로 135개의 점포와 음식점이 들어 있으며, 연간 쇼핑객이 1450만명에 달한다.
오마하 현지 <KETV>에 따르면 범인으로 보이는 19세 청년의 노트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발견됐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마하를 방문했으나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약 1시간 전에 이곳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조승희 총기 난사 사고 후 10월에는 위스콘신 크랜던에서도 보안관에 의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 청소년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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