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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신당 "정치검찰-이명박 야합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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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신당 "정치검찰-이명박 야합 규탄"

유세 일정 전면 취소하고 규탄대회 연달아 열어

대통합민주신당은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관련 의혹 일체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발표한 5일 모든 유세일정을 중단하고 서울 명동에서 검찰 수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신당은 전날에도 '검찰이 구형량 거래를 하려했다'는 김경준 씨의 메모가 공개되자 서울 중앙검찰청 앞에서 모여 심야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또 5일 저녁에는 광화문에서 정동영 후보와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신당의 '투쟁' 행보에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무혐의' 결론을 내린 이상 통상적인 선거운동으로는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이 깔려있다. 이날 명동 규탄대회에서 만난 한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제 우리는 유세고 뭐고 할 것 없다. 이제 이 싸움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검찰 발표가 지난 도곡동 땅 수사결과 발표처럼 결론을 흐리거나 이명박 후보의 혐의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식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과 달리 이명박 3대 의혹에 모두 면죄부를 부여함에 따라 비판의 수위는 한층 더 높았다.
  
  "정치 검찰 규탄하는 민주화 투쟁 벌이자"
  
  신당은 이날 검찰 발표를 '정치검찰과 이명박 후보의 야합'으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명동 규탄대회에는 10여 명의 의원을 비롯해 당직자, 지지자 등 1000여 명의 군중이 모였다. 이들은 "정치검찰 퇴장하라". "진실을 외면하는 정치 검찰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과거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경력이 있는 김근태, 이해찬,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오충일 당 대표, 임종석 의원 등은 이날 규탄대회를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민주화 투쟁과 등치시키며 "검찰의 횡포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근태 선대위원장은 "지난 군사독재 시절 정치 검찰의 오만함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던 기억이 난다. 역사가 이렇게 반복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며 "오늘은 한국의 정치 검찰이 국민을 배반하고 모멸감을 준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검찰은 이명박 후보에게 통째로 면죄부를 안겨줬다"며 "정치 검찰과 이명박 후보의 야합을 봉쇄하기 위해 투쟁해나가겠다"고 외쳤다.
  
  이해찬 선대위원장도 "검찰은 이명박은 두려워하지만 국민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번 수사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허위수사로 끝나고 말았다"며 "법치는 이것으로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지난 35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박정희-전두환 독재에 맞서 싸워왔다"며 "이제 이명박 후보가 5년 안에 민주주의를 망가뜨릴 위기에 처해있고 검찰이 이명박을 비호하고 있다. 우리는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그간 시중에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비리를 다 캐낼 것이나 내놓지 않고 약점을 쥐고 이명박을 협박할 것이다. 만약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검찰이 이명박을 꼼작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러한 소문이 사실로 판명이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오충일 당 대표는 "남북화해와 평화, 민주주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검찰이 한 것이 무엇이냐"며 "안기부와 함께 멀쩡한 사람을 고문하고 죽인 역사를 지워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규탄했다. 그는 "눈물 한 방울, 피 한방울 안 흘린 이들이 이제 와서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가려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동영 후보는 향후 선거운동의 방향과 검찰 발표 대응 방침 등을 정하기 위한 논의를 위해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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