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일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 "아버지가 지하에서 들으면 아마 혀를 찼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창원 시청 사거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고(故) 정주영 회장 아드님인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는데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침 이날 정 후보는 정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울산에서 유세를 벌인 뒤 연달아 창원을 방문한 참이었다.
정 후보는 "정주영 회장은 통 크게 남북관계를 열어간 분"이라며 "이명박 후보는 정주영 회장과는 많이 다르다. 이 후보는 정 회장 아래서 월급쟁이 사장을 했지만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개성공단을 만든 사람이며 개성공단은 창원을 본떠서 정주영 회장이 설계했다"면서 "정 회장은 앞으로 몇 년 뒤 한국 경제가 한계가 올 것을 내다보고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토지와 노동력을 합하면 이를 돌파할 수 있다는 미래전략을 세웠다"고 칭송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창원공단 크기로 완성시키면 대한민국의 성장률은 2% 올라가고 일자리 10만 개 생길 것"이라며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은 정동영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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