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숙소인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 도착한 뒤 남측 당국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에 앞서 김 부장은 오전 9시 5분 도라산 출입사무소에서 이관세 통일부 차관과 서훈 국정원 3차장의 영접을 받고 간단한 출입경 절차를 밟은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서는 이재정 장관과 김만복 원장이 현관에서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김양건 부장을 맞았다.
오찬을 끝낸 김 부장은 이재정 장관과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시찰했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이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 9시부터 이재정 장관과 김 부장은 김 부장 숙소에서 회담을 갖고 '2007남북정상선언'과 총리회담 합의사항의 이행 방안과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현안을 논의했다.
김 부장은 방문 이틀째인 30일 오전 거제도 대우조선소를 시찰한 뒤 부산으로 옮겨 부산시장 주최 오찬에 참석하고 부산세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부장은 이어 서울로 귀환,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다.
김 부장은 방문 마지막날인 1일 오전 분당의 SK텔레콤 홍보실을 견학한 뒤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노 대통령 주최 환송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부장은 이어 평양 귀환에 앞서 김만복 국정원장과 공식 회담을 갖고 오후 4시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를 이용해 돌아간다.
김양건 부장의 이번 남행에는 통일전선부의 최승철 부부장, 원동연 강수린 실장, 리현 참사와 2명의 실무자가 동행했다.
김양건 부장 인천경제자유구역 방문 이모저모 ○…오후 4시께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에 도착한 김양건 부장은 안상수 시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안 시장은 2004년 6.15행사를 인천에서 개최했고 자신이 2005년 5월과 이달 평양을 방문한 사실을 소개하며 "저는 한나라당 골수이지만 한나라당에서 친북세력으로 분류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인천에는 황해북도 분들이 많이 사시고 지리적으로 백령도, 연평도도 인천 땅인 만큼 개성-해주-인천을 잇는 삼각벨트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장은 "(북한과) 인천과는 연계가 깊다"며 "서해특별지대가 형성되면 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인천-개성-해주가 연결되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항구도 있고 공항도 있는 장점이 있어서 홍콩보다 큰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양건 부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완공될 때 "경제에는 기본 어떤 업체가 중심되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보였고, 안상수 시장은 "IT, BT, NT 등의 첨단 산업체들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첨단사업 연구소도 오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 일행은 이어 19층 회의실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박영식 공보담당관으로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21층 전망대로 자리를 옮겨 송도 신도시 매립지, 인천대교 등을 조망했다. 그는 송도와 연결된 개성공단의 입지가 좋다는 안상수 시장의 말에 "현재 경제 중심지 대부분은 육지와 바다를 끼고 있다"며 "아주 좋다. 굉장히 유리하다"고 호응했다. 김 부장은 특히 인천대교를 바라보며 "다리를 쇠밧줄 다리로 하려고 하나"라고 묻기도 했으며 신도시를 둘러보면서 "지반은 어떠한가", "인구는 얼마인가", "원래 인천항은 어디있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김양건 부장에게 자신이 프로축구 구단주라고 소개하면서 금박을 입힌 축구공 모양의 트로피를 선물로 줬으며, 박찬규 인천시의회 의장은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 시찰을 마친 김 부장은 방명록 서명 요청에 "신인천도시의 높은 전망, 통일전선부장 김양건 2007. 11. 29"이라고 적었으며 이재정 장관도 "인천의 꿈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어 줄 것입니다"라고 써넣었다. 이어 인천대교 홍보관을 찾은 김양건 부장은 "인천대교 건설 감상을 기념하며 2007. 11. 29 김양건"이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김 부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 21층 전망대에서 홍보로봇 '장금이'에 흥미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로봇의 터치 스크린에서 '송도'라는 항목을 눌러 직접 작동해보기도 했으며 홍보로봇의 기념촬영에 포즈를 취해주면서 활짝 웃기도 했다. 이 로봇은 원래 12월22일 정식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북측 손님의 방문에 맞춰 시범운영했다고 인천시 관계자는 귀띔했다. (인천=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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