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과 점령, 미국의 대 이란 위협 등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모으는 민간 국제회의가 영국 런던에서 열려 각국의 반전·평화운동가들이 대거 집결한다.
'전쟁에 반대하는 세계'(World against War Conference)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미국이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 상황, 동유럽부터 남미까지 확산되고 있는 미국의 개입 등에 대한 평화운동가들의 견해를 나누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영국 전쟁저지연합(Stop the War Coalition) 주최로 내달 1~2일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유엔의 이라크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데니스 할리데이, 한스 폰 스포넥 등 전직 유엔 관리들과 하산 주마 이라크 바스라 석유노동조합 위원장, 자와드 알 칼라시 이라크 기초회의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이라크 전쟁의 참상과 미군 점령의 부당성을 고발할 예정이다.
또 미국에 체코에 건설하려고 하는 미사일방어망(MD) 기지에 반대하는 체코 현지 시민단체 대표, 베네수엘라 전국노동자연합 대표, 레바논 헤즈볼라 신문 편집자 등도 참석해 다양한 반전 이슈를 논의한다.
영미권에서는 미국 평화정의연합 인사들과 영국의 대표적 반전인사인 조지 갤러웨이 하원의원 등도 참석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영국 전쟁저지연합은 지난 2005년에도 '국제평화협의회'라는 국제반전회의를 열어 이라크 침공 반대를 위한 국제 동시다발 시위,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공격 반대 운동 등을 벌이기로 결정했었다.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한국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파병반대국민행동은 김환영 평화재향군인회 사무처장, 김광일 파병반대국민행동 기획단원, '다함께' 소속 천경록 씨 등 3명의 대표를 이번 회의에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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