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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당 '도로민주당'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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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민주당 '도로민주당' 합당

국면 반전용 카드…효과는 미지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2일 당 대 당 통합에 합의했다. 신당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가칭 '통합민주당' (약칭 민주당)으로의 양당 통합에 합의했다.

이로써 대통합민주신당은 출범 이후 3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으며 4년 여 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갈라졌던 두 세력은 1년여의 논란 끝에 '도로 민주당'으로 돌아가게 됐다.

양당 통합 및 후보 단일화는 한나라당 이명박-이회창 후보가 주도하는 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해 내놓은 회심의 카드지만 야합 논란에 휘말릴 것으로 보여 그 효과는 불투명하다.

"정책 노선은 중도개혁주의로"

이들은 최종 합의문에서 "중도개혁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하여 대통합 민주신당과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대당 합당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책 노선은 질 좋은 경제성장과 서민, 중산층 보호를 병행 추진하는 중도 개혁주의로 한다"고 밝혔다.

양 측은 합의문에서 당 내 지분을 5:5로 나누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 지도부와 각종 의사결정기구는 동등한 자격으로 구성한다는 원칙 하에 양당의 현 대표를 2인 공동대표로 임명해 합의제로 운영하고 최고위원은 양당 동수로 구성해 심의 기구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당 등록 신고를 오는 19일까지 마치기로 하고 통합 이후 첫 번째 전당대회는 내년 6월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대선 후보 단일화 원칙과 관련해서는 "11월 중에 TV토론을 자유토론 방식으로 두 차례 진행하고, 오는 23~24일 양일간 전국민 가상대결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후보가 되지 못하는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고 향후 국정 파트너가 된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통합의 실무적인 절차들을 조속히 완료하기 위한 실무 상황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합당 최종 합의문에 서명한 후 박수를 치고 있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 이인제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오충일 대표. (왼쪽부터) ⓒ뉴시스

"대통합 통해 한나라당 집권 막아야"

한편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개혁세력이 통합에 성공하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에 답하는 것" 이라며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은 수구 보수, 부패 세력이라며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양 당 대표와 후보는 통합의 당위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그러나 신당 오 대표와 정 후보는 '대통합의 진정성'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 박 대표와 이 후보는 '중도개혁노선으로의 복귀'를 강조해 지속적인 내부 갈등을 예고했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신당을 만들 때부터 함께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못했다"며 "시간이 많이 흘렀으나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단일화와 통합의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대단히 의미있다"고 했다.

정 후보는 "국가부도세력, 수구부패세력이 다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며 "문제는 우리에게 달렸다. 대통합의 정신으로 하나가 된다면 국민들께서 대통합의 진정성을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도 "원래 역사적으로 뿌리가 하나고 마음이 똑같지 않나"며 "어떤 당을 만들 든 잘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분열되고 있는 수구세력에게 국민들의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중도개혁세력이 다시 탄생해야 한다는 엄중한 명령"이라며 "민주당과 신당이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대담하게 통합하고 단일 후보를 내세워 12월 19일 한나라당을 누르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워야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받들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내던지겠다"며 "고난에 찬 5년을 견뎌온 박상천 대표와 당원들과 함께 대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통합과 후보 단일화가 동시에 진행돼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으로서는 정책 노선이 같지 않은 사람들과 정당을 만드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중도개혁노선이라는 큰 틀에서 양 당이 합치는 것으로 정리하고 그것이 수용된다면 대선승리의 당위성 아래 통합할 것"이라며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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