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동급생들을 국내외 지역으로 나눠 수학여행을 다녀오도록 해 위화감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S고 1학년생 350명은 지난 9일부터 3박4일간(일본은 4박5일)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각자 형편에 따라 국내 2개, 국외 2개 지역으로 나눠 여행을 다녀왔다.
127명은 1인당 50만여 원을 들여 중국으로, 39명은 41만여 원을 들여 일본으로 다녀왔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25만여 원을 들여 서울이나 제주도를 다녀왔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해외로 다녀온 학생 가운데 3명은 학교 측의 지원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같은 반 급우들을 국내외로 갈라 수학여행을 다녀오도록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가 나서서 학생들 간 위화감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학교 교감은 "수학여행 전에 학생들로부터 4개 지역으로 분리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얻었고 다녀와서 실시한 설문에서도 학생 80% 이상이 분리 방식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일부라도 위화감을 느끼는 학생이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학생.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 내년에는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