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8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자신을 "실패한 정권의 핵심실세"라고 비난한 데 대해 "박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책임자"라며 맞받아쳤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여정부는 잘한 점도 많지만 한계도 많았다. 100점 만점에 짜게 줘서 70점"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몇 점인가. 잘한 것이 단 하나도 없으니 빵점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 책임자"라고 덧붙였다.
전날 박근혜 후보가 문 후보를 향해 "실패한 과거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라며 "참여 정부는 자신들의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으려고만 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격이다.
문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 구도를 '박정희 대(對) 노무현'으로 규정하며 문 후보를 과거세력으로 끌고 가자, 민주통합당이 '이명박 심판론'으로 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측은 이날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노무현 정권 실패론'은 '이명박 정권 실패론'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규정한 바 있다.
박광온 문재인 캠프 대변인은 "이번 대선은 2012년 선거이지 2007년 선거가 아니"라며 "이명박 정권의 심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세력과 과거 세력의 싸움"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사라진 것은 국민의 판단을, 선택을 흐리는 잘못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