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명박, 국정감사 함께 나가자"

"난 검증 자신 있다…BBK, 대선에 영향 줄 것"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9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국정감사에 함께 나가자"고 공개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나는 어떤 검증에도 준비가 돼 있다. 이 후보도 검증에 당당히 임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이 자신에 대해 제기한 처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두 처남 중 한 명이 지인을 통해 투자했다가 시비에 휘말렸다"며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주가 조작은 선량한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중대범죄"라며 "이 후보의 도덕성과 대선가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 문제"라고 공격했다.
  
  그는 "이 후보는 BBK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 후보의 소송 대리인은 BBK 전 대표 김경준 씨의 귀국을 저지하고 있다"며 "BBK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명박 후보 주변 사람의 돈은 돌려주고 다수의 애꿎은 사람들에게만 피해를 줬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전날 세계지식인포럼에서 이명박 후보와 대립각을 그은 금산분리 문제와 관련해 "은행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은 차별 없는 성장정책과 맞닿아 있다"며 "금산분리정책이 없어진 상황에서 자금경색 사태가 오면 서민금융과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느닷없이 은행을 재벌들이 소유하게 하자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단호히 거부하고 배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