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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사흘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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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사흘이면 충분하다"

"이해찬 지지자들의 '전략적 선택' 기대"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1, 2차 모바일 투표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한 성과에 힘입어 그의 표정엔 여유와 자신감이 감돌았다. 초반 8연전 순회투표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밀려난 이후 급작스러운 잠적과 선대위 해체 등을 거치며 침체됐던 때와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손학규 후보는 1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오는 14일 원샷 경선을 앞둔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어 "1, 2차 휴대폰 투표로 시작된 선거 혁명, 경선 혁명을 오는 14일 현장 투표에서도 이어가 달라"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2002년 인터넷 선거 혁명에 이어 2007년 모바일 선거 혁명이 한국 정치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10년 전부터 이미 퇴조기에 접어든 조직, 동원선거 행태를 국민의 손이 심판하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투표 누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정동영 후보를 겨냥해 "구태 후보로는 부패 후보를 이길 수 없다. 지역 대결로는 이번 대선을 이길 수 없다"며 "조직, 동원선거 구태를 없애기 위해 선대위 해체하고 자원봉사체제로 깨끗한 정치를 보여준 정신과 기백으로 민주개혁세력 재건에 앞장서겠다. 지역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말 했다.
  
  그는 14일 원샷 경선에서 전북지역에서 정 후보에 몰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전북, 호남은 한국 정치를 앞장서서 열어온 지역이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 전북 주민의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바일 혁명을 본 전북도민의 위대한 선택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14일 원샷 경선과 관련 "사흘이면 역전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1, 2차 모바일 투표의 결과가 민심 향배에 민감한 수도권 표심을 변화시키고 있고 이러한 표심이 호남, 영남, 충청권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연쇄 파동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NLL은 평화, 통일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손 후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해찬 후보와의 연대론에 대해서는 "경선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가 경선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고 앞으로도 꿋꿋이 나가서 국민에게 아름다운 경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정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전략적인 선택을 통해 이명박 후보를 확실히 이길 후보를 뽑을 것인가는 선거인단의 판단에 달려있다"며 이해찬 후보 지지자들이 사표 방지 차원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다.
  
  그는 한편 문국현 후보가 자신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데 대해 "물론 각자의 입장이 있고 방향과 방법도 다를 수 있으나 후보 단일화 제안은 민주개혁평화세력이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우선 보여드린 것"이라며 "어떤 기득권도 결코 고집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고 발언한데 대해 "남북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구역을 합의한 것 자체가 이미 NLL을 군사적 영토개념으로 설정한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NLL에 대해 평화와 통일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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