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겨레>가 10일 실시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정동영 후보와 손학규 후보가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의 조사는 특히 신당이 경선에 10% 비중으로 반영할 여론조사와 같은 시기에 실시돼 신당 경선이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박빙의 게임으로 재편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10% 반영될 여론조사도 '낙승' 점치기 힘들어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12일 발표한 신당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정 후보는 28.7%를, 손 후보는 27.8%를 얻었다. 이해찬 후보는 9.6%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정 후보와 손 후보 간 격차 0.9%P는 '무시해도 좋을' 차이인 것이다.
선택지를 통합신당 후보에서 범여권 후보로 벌려놓으면 손 후보가 간발의 차로 정 후보를 앞지르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범여권 후보 지지도로는 정 후보가 28.5%, 손 후보가 29.3%를 얻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경쟁력은 정 후보가 18.7%, 손 후보가 16.6%로 정 후보가 조금 앞섰다. 이명박 후보까지 포함한 전체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도 정 후보가 11.4%로 7.5%를 얻은 손 후보를 앞서 나갔다.
<한겨레> 여론조사와 같은 시기(10~11일)에 신당도 신당 지지자와 무당파층 5000명을 대상으로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벌였다. 이 여론조사의 결과는 15일 후보 지명 대회에서 전체 유효투표수에 10% 비율로 반영된다. 가령, 지역경선과 모바일 투표에서 나온 유효투표수가 50만 표라면 5000명의 응답이 5만 표로 환산되는 식이다.
이에 <한겨레>조사를 신당의 여론조사 반영 방식에 맞춰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역시 두 후보의 박빙 승부로 나타나 14일 '원샷 경선'과 3차 모바일 투표를 남겨 두고 있는 신당 경선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에 빠져든 모습이다.
<한겨레> 조사에서 신당 지지층과 무당파 층으로 분류된 394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정 후보 35.8%, 손 후보 32.7%, 이 후보 10.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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