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최대 변수인 2차 모바일 투표가 11일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실시된다. 10일까지 신청한 모바일 선거인단 24만289명 중 1차 투표에 참여한 3만 명을 제외한 21만 여명 가운데 7만5000명을 무작위 추출해 실시한다.
모바일 선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2차 선거가 향후 경선 판세를 가름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정동영 후보의 종합 1위 고수냐, 손학규 후보의 역전 세몰이냐가 이날 투표 결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1차 투표에서 이변을 연출한 손 후보가 2차에서 수천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면 14일 경선에서 역전을 기대할 만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정 후보가 이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면 남은 경선은 정 후보의 독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1차 선거에서 일격을 맞은 정 후보 측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정 후보 측 노웅래 대변인은 "1차 투표에서는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을 벌였지만 2차 투표에서는 정상적으로 민심이 반영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정 후보가 민주개혁세력의 대표이고 이명박 후보와 경쟁할 정통성 있는 대항마라는 것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 측은 지난 1차 투표에서 모바일 투표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수도권 30~40대 유권자들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1차 투표에서 모바일 혁명을 일으켜준 수도권 30~40대 유권자들이 2차에서도 손 후보를 지지해서 새로운 정치 혁명, 선거 혁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찬 후보 측도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 측 윤호중 의원은 "지금까지 표 차이가 적게는 1만 표에서 2만 표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며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개혁 성향이 높은 수도권 30~40대의 표심에 비춰 충분히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0일 하루 4만6천여 명 몰려…마감 2시간 연장하기도
한편 10일 자정까지 이뤄진 선거인단 모집에는 신당이 예상한 20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24만289명이 몰려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던 신당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의 막판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당은 10일 오후 10시 선거인단 신청을 마감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하루에만 4만6천여 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자 마감시한을 자정까지 연장했다. 손 후보 측과 이 후보 측은 하루 이상의 연장을 요구했지만 이에 정 후보 측이 반발하자 당 국경위는 2시간 연장하는 수준에서 절충했다.
신당은 이들 신청자를 대상으로 선거인단 적격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미성년자 등 부적격자를 제외할 경우 선거인단 규모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2차 모바일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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