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월간조선, 오보 판명나면 문 닫아야"

"내 스톡옵션은 외화, 포기할 이유 없어"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전 유한킴벌리 사장) 후보는 9일 자신이 60억 원대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대선 출마 시점을 늦춰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월간조선>의 최근 보도를 "소설"이라고 일축하며 "만일 오보로 드러나면 문 닫아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전날 <월간조선>의 기사로 자신의 명예와 정치활동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월간조선> 10월호의 발행 및 판매, 배포 금지를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 중앙지법에 제기했었다.
  
  "당사자 확인도 안한 완전 날조…악의적"
  
  문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스톡옵션은 유효기간이 10년이고 설령 퇴직을 하더라도 5년 간 유효한 것이기 때문에 퇴직시기와 행사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라며 <월간조선>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문 씨의 스톡옵션 행사 가능 기준일은 8월 20일, 문 씨가 유한킴벌리 사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것은 8월 21일"이라는 것이 <월간조선>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문 후보는 '20일'이라는 날짜에 대해서도 "내가 대선출마를 한 날이 23일이니 하루 전날을 가상해서 소설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또 "내가 거기(월간조선)서 6월인가 7월에 한국 최고 글로벌 CEO상을 받았는데 한 쪽에서 상 주는 부서가 있고 한 쪽으로는 음해하는 부서가 있는 것 같다"며 "한 달 전에 원고를 준비했을 텐데 당사자 확인도 안 하고 이렇게 했다는 것은 아주 악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제 후보가 되자마자 이렇게 된 것을 보니 자료를 준비해놨다가 거짓으로 해놓고 투표할 때까지는 자기네가 시간을 끌면서 해명하겠다 그러면서 정정보도는 조그맣게 나지 않겠냐"며 "완전히 날조인데다가 이미지가 나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 물량에 관해서는 "만일 이것을 다 행사하면 27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출마 당시 측근인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60억 원 대 스톡옵션을 포기한 출마 결심'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2,3년 앞서 (회사를) 나오다 보면 연봉과 스톡옵션을 합하면 매년 15억이나 20억은 손해났을 테니 3년을 앞당겨서 나오면 그 손해가 60억이 되지 않겠는가 추정을 했을 것"이라며 "스톡옵션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계기로 스톡옵션을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외국회사 주식이기 때문에 스톡옵션도 일종의 외화"라는 설명이었다. 문 후보는 "아마 한국인으로서 외화를 그렇게 많이 번 사람은 소수일 것"이라며 "행사하는 게 좋다고 그러면 (대통령) 취임 전에 행사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