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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외연 확대'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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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외연 확대'에 잰걸음

"과거에 집착하지 않겠다"…정치권 접촉 강화

범여권 장외주자인 문국현(전 유한킴벌리 사장) 후보가 내달 초로 예정된 신당 창당 일정을 앞두고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후보는 "과거 정치적 굴레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포용의 메시지를 설파하는 한편, 현역 정치인들과의 접촉도 강화하고 있다. 외곽에서는 지지조직인 <창조한국>이 시민사회단체의 참여와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며 창당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새 비전 가진 사람은 다 껴안는 게 '웹 2.0'"

문 후보는 8일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남북한과 미국이 만들어낸 새로운 한반도 평화번영체제에 러시아와 일본도 참여하는 새로운 제2의 강한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며 '환동해경제협력벨트'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임기 중에 추진할 수 있는 세부 공약으로는 △APEC 회의 관련 블라디보스토크 재건 △환동해 PNG(천연가스 파이프) 라인 구축 △환동해 전력망 구축 △환동해 물류망 연결 등을 제시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집중된 관심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밝혔던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범여권과의 관계설정에 있어서도 미세한 변화가 포착됐다. 문 후보는 "새로운 사상과 가치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기존의 사람들을 다 껴안을 때 '웹 2.0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며 "미래 세력이라고 해서 과거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과거 정치적 입장이 어떠했던 간에 미래를 공유하고 비전을 같이하는 분들이라면 나에게 합류해 오시리라 본다"며 "미래관이 중요할 뿐 누가 친노인지 반노인지 구별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문국현을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요 논지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나를 범여권 후보로 보는 게 혼선"이라며 여권을 향해 높이 쳐두었던 울타리에는 가시가 걷힌 듯했다.

문 후보는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김태홍, 제종길, 최재천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신당 창당 일정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의제가 정해지지 않은 자리라 밀도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면서도 "문 후보는 나름대로 얘깃거리를 준비해 온 듯 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측은 앞으로도 정치권 접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 후보는 '통합신당 의원들과의 접촉 계획'에 대해 "내가 36년 사회생활을 하며 친구로 사귄 국회의원만 40~50명이 넘는다"며 "가치관과 비전이 중요하지, 그 분들의 굴레를 너무 의식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문국현 신당', 내달 4일께 창당 예정

문 후보 지지조직인 <창조한국>도 이날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대안정당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어 '문국현을 중심으로 한 대안정당'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전재경 <창조한국> 조직위원장은 발제를 통해 "여야 정당 간 세력 균형이 깨져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진 현 상황에서는 공정한 권력경쟁을 가능케 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 정당의 출현이 요청된다"며 "시민사회가 대안정당을 창설하기 위해 스스로 권력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면희 전 녹색대 총장은 "새로이 탄생할 시민사회 정당은 시대적 변화 상황에 조응하는 유연한 형태로 비전을 제시하되 정책은 단계적이면서 구체화된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새 정당과 강하게 연결될 대통령 후보"로 문 후보를 지목했다. "국제사회의 변화된 흐름을 잘 읽으면서도 인도적인 윤리경영을 해 왔고 환경문제와 시민사회의 현실 속에 뿌리내리도록 한 장본인"이라는 이유에서다.

토론자로 나선 홍기원 두레생협 대표는 오히려 "시민사회 정당에 대한 무리한 욕심을 품으면 문 후보의 몸이 너무 무거워진다"며 "통합신당 세력을 끌어들이는 데 장벽을 치거나 순수성 훼손을 염두에 두고 겁을 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은 <창조한국> 세력을 중심으로 오는 14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진 뒤 시·도당 창당을 거쳐 내달 4일 께 중앙당 창당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같은 날 한국여성재단 박영숙 이사장 등 여성계 인사 10여 명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 선언문에서 "문 후보는 30년 간 유한킴벌리에서 남녀 평등적인 고용과 대우를 실현했고 여성 인재 발굴 등의 기록을 세웠다"며 "여성을 변화와 개혁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문 후보에게 여성들의 미래를 걸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 이사장을 비롯해 강경희 한국희망재단 이사, 이금례 한국여성정치연맹 전남대표, 김제남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정해순 살림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학계와 경제계, 문화예술계, 시민단체, 주부 등 사회 각계에서 문 전 사장을 지지한 여성 1603명의 명단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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