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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원샷 경선'으로 파국 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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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원샷 경선'으로 파국 면하나

李 후보가 지도부에 제안…鄭 후보 수용 여부가 관건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파행을 막을 중재안으로 남은 네 번의 경선을 한 번에 몰아 치르는 '원샷 경선'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두 번의 경선을 한 주 뒤로 미뤄두고 그 시간 동안 선거인단 전수조사 등을 통해 경선 관련 잡음들을 해소해 나가자는 이 방안은 이해찬 후보가 내놓은 것으로 손학규 후보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정동영 후보의 수용 여부에 따라 파국을 피해나갈 통로가 마련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鄭, 반발 속 대응책 고심
  
  이 후보는 2일 낮 오충일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6일 대전,충남,전북 7일 경기,인천 경선을 한 주 연기해 13,14일 대구, 경북 및 서울 경선과 함께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단 전수조사를 통해 '박스떼기' 선거인단의 실체를 밝히고 노무현 대통령 명의도용 문제 등 정 후보 측의 다른 부정선거 의혹들을 규명해 공세를 취할 '시간 벌기'인 셈이다.
  
  오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 후보의 방안을 유력한 중재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저녁 손학규 후보와의 면담에서 '원샷 경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손 후보 쪽에서도 수용 가능한 중재안이란 답이 나오면 후보 3인과 오 대표 간의 4자회동을 열어 공식적으로 이 방안을 제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경선일정 수정에 대해서 완고한 입장을 보여 온 정 후보 측의 동의 여부다. 일단 정 후보 측은 '기술적인 무리'를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다른 두 후보와 지도부가 이를 중재안으로 받아들일 경우 마냥 반대만 할 수도 없어 곤혹스러운 기색이다.
  
  정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은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을뿐더러 국민과의 약속 위반"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당이 이미 오는 6,7일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가 재론하게 되면 당이 우스워진다"면서 "이밖에 14일 날 하루에 선거를 치를 경우 투개표를 위한 컴퓨터 설치문제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도 실무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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