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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신당 후보들, 대선 나올 명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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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신당 후보들, 대선 나올 명분 없어"

"경제 실정 책임지고 백의종군해야"

범여권 장외주자인 문국현(전 유한킴벌리 사장) 후보는 1일 현재 경선 레이스를 뛰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을 향해 "또 다시 대선에 나올 명분이 없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신당 경선이 완료되는 이달 15일 이후부터는 신당 후보와 문 후보 간의 단일화가 범여권의 다음 쟁점이 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문 후보가 '기선제압'을 위한 '선 공격'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고원 공보팀장은 "'문국현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란 원칙은 강하게 세우되 그 과정은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동영, 양극화 책임에서 두 번째라면 서러울 정도"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자신의 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심은 정치적인 단일화 등에는 관심이 없고 누가 자영업을 살리고 누가 비정규직을 줄이는가 하는 문제에 쏠려 있는데 그런 부분에 관한 한 4, 5년 간 성과를 못 낸 사람들이 또 다시 대선에 나올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 정권에 대한 '책임론' 차원이라면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후보와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말이 될 테지만, 초점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신당 후보인 정 후보에게 맞춰져 있는 듯 했다.
  
  이에 앞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는 "열린우리당(의장)을 두 번이나 맡는 등 양극화 책임에서 두 번째, 세 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라며 정 후보를 특정해 비판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국민은 그분들에 대해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비정규직을 양산시킨 책임을 묻고 있는 만큼 (신당 후보는)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이미 그 4,5년 간 그 분들이 이뤄놓은 비정규직 문제, 부동산 거품 등에 실망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경제 대 경제 대결구도에 참여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단일화는 사실상 '문국현'으로 이뤄졌다"
  
  문 후보는 '신당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구도가 '경제 대 경제'의 구도로 가면서 단일화는 사실상 이뤄졌다"고 말했다. 자신으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혔다.
  
  문 후보는 "거기에 전통적인 정치인들이 참여할 여지가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범여권 단일화 문제에 있어서 자신이 '상수'이고 신당 후보가 '변수'란 얘기였다.
  
  문 후보는 독자 신당 창당 계획에 관련해서는 "이날 14일 발기인 대회를 하고 10월 말 내지 11월 초에 신당을 창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문 후보 캠프에는 통합신당에서 이계안, 원혜영 의원에 이어 제종길 의원이 합류했고 정범구 전 민주당 의원도 함께하고 있다.
  
  문 후보는 "창당 과정에 4, 5 명이 추가로 참여할 수 있지만 창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 많은 현역 의원들을 받는 것은 정체성의 혼란이 올 뿐 아니라 옛날식 정당으로 보일 수 있다"며 "우리 힘으로 10%를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통합신당 경선이 완료되고 독자 창당이 가시화되는 10월 말 께에는 지지율이 10% 대에 진입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명박, 뒷구멍 방미 계획으로 외교 시스템 유린"
  
  문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특히 이 후보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 중인데 대해 "뒷구멍에서 뒷거래 하듯 미국을 방문해 국가 외교 시스템을 유린했다"며 전에 없이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우물 안에서 운하 파는 얘기만 하는 이 후보가 남북정상회담을 문제 삼는 것을 보면서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부시 대통령을 만나러 간다는 것도 국민 정서를 감안하지 않은 행동일 뿐 아닐 외교적으로도 큰 결례"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 후보는 가뜩이나 국내에서 북미수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사실상 걸림돌이 돼 왔는데 그와 똑같은 입장을 지닌 미국의 네오콘 세력과 협력해 다시 한 번 한반도 상황을 군사 대치 상태로 몰아가려는 시도는 역사상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물론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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