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화도 전등사에도 7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동국대 이사장인 영배 스님은 다음달 1일 발간될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장윤 스님의 요청에 따라 변 전 실장이 올해 전등사에 7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등사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던 장윤 스님이 주지를 지냈던 사찰로 장윤 스님은 이달 중순 주지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배 스님은 인터뷰에서 "변 전 실장이 내게 '장윤 스님이 나를 만나고 싶다는데 어쩌면 좋으냐'고 물어와 직접 만나보라고 말했다"며 "두 사람이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만났고 이후 7억 원의 교부금이 전등사에 집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배 스님은 "변 전 실장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변 전 실장의 대학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인 김모씨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면서 "김씨는 과테말라에서 장윤 스님과 변 전 실장의 접촉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교부금 집행과 관련해 행정자치부 담당자를 이미 불러 조사했는데 전등사에 배정된 사항은 없었다"면서도 "(언론 인터뷰 내용이 나왔으니)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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