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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둥글게 전략' 즉각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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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둥글게 전략' 즉각 폐기?

"정동영은 조직 동원의 절대강자…박스 나르기에만 몰두"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나서면서 왠만하면 상대 진영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던 유시민 의원이 후보 사퇴와 함께 '둥글게 전략'도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명패를 바꾸기가 무섭게 '주말 4연전'에서 연승을 거둔 정동영 후보를 상대로 "조직 동원의 절대강자", "당은 나 몰라라 박스 나르기에만 몰두" 등 거침없는 독설을 뿜어낸 것이다.
  
  "정동영으로 가면 대선 볼 것도 없이 진다"
  
  유 위원장은 1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15, 16일 제주·울산·충북·강원 4개 지역에서 실시된 경선을 "조직 동원 쪽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 경선"이라교 폄하했다.
  
  유 위원장은 자신이 후보를 사퇴한 데 대해서도 "초기 첫날 경선에서 파악한 바로는 자발적 참여의 비중이 너무 낮아서 국회의원 머릿수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봤다"며 "여기서는 승산이 전혀 없고 그나마 어느 정도 정통성이 있고 좋은 정책 가진 후보도 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서 이해찬 후보 쪽에 힘을 보태야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 동원 선거'에 대한 불만은 조직력으로 1위를 차지한 정 후보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유 위원장은 정 후보를 "지난 6년 동안 당이 어찌되거나 자기 대선조직 만드는 데만 몰두한 분"이라며 "조직 동원의 절대 강자"라고 비꼬았다. 또 "(정 후보 측은) 당이 어찌되든 상관없이 자기에게 유리한 경선규칙 만드는데 몰두해왔고 투표율이야 어찌되든 박스로 갔다 나르는데 몰두했다"며 "정 후보로 나가면 대선은 해볼 것도 없이 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또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그런 연합체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며 "143명이나 국회의원이 있는 큰 정당의 국민경선이 국회의원 머릿수 싸움으로 변질되는 이런 상황은 이 정당 자체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개혁세력의 정당정치 그 자체의 위기"라고 말했다.
  
  현재 경선 분위기 전반에 대해서도 "일단 이기고 보자, 그 다음에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경선과정에서 그런 옳지 못한 방식을 많이 쓰게 되면 나중에 자기가 손해"라며 "후보 되는 데만 집착하지 말고 본선에 갈 때 어떻게 협력 받을 건가를 고민하면서 가야 될 텐데 그런 점에서 정 후보 무척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정동영 흠집 내놓고 경선불복 선언할 수도"
  
  이 같은 공격에 정 후보 측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정 의원은 같은 날 국회 기자실 브리핑을 통해 "유시민 의원이 선대위원장이 된 첫 활동으로 거짓말 왕자답게 많은 거짓말을 쏟아냈다"며 "주장은 할 수 있으나 거짓말은 해선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정 의원은 "경선 초반에 정동영이 되면 무조건 진다는 얘기를 어떻게 공중파에 가서 떠들 수 있냐"며 "유 의원이야 말로 총선만 생각하고 이후에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고 꿈꾸는 게 아닌가 의아하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이 경선 출마를 선언했던 지난 8월 "유시민은 출마는 하되 완주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99.9%"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던 정 의원은 이날은 "후보 사퇴 후 유 의원의 색다른 쇼가 계속될 가능성이 99.9%"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오늘부터 유 의원은 '둥글게 둥글게' 전략을 포기하고 모난 언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동영을 공격해야 이해찬에게 표가 온다는 계산으로 막말과 독설로 경선판을 시끄럽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유 의원이 정동영을 계속 공격하다가 끝내 정동영이 1위를 하면 그런 후보로는 이명박을 이길 수 없다며 경선 불복을 선언할 수도 있다"며 "정당 중심의 새 정치가 필요하다는 둥의 구실을 대면서 2002년 '후단협'과 같은 세레모니를 하면서 개혁당과 같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이런 예언이 적중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유 의원은 한 달만 같이 활동해 보면 그의 언행 불일치를 파악할 수 있는 '한 달 미인'이라 비단 나만 이런 예견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맹공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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