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명숙 후보가 이 후보를 지지하며 경선 포기를 밝혔을 때만해도 강경하게 완주 의사를 밝혔던 유 후보지만 막상 '돌풍'을 장담했던 제주 선거에서조차 꼴찌를 면치 못하자 후보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제주는 유 후보 부인의 고향으로 유일하게 유 후보 측 조직이 갖춰 있었던 곳으로 꼽혔다.
유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이번 경선 결과를 패배로 받아들인다"며 "내일부터 이해찬 후보가 허락해 주신다면 이 후보를 위해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또 "오늘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정통성 있는 후보, 좋은 정책 노선을 가진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정당당하게 반칙하지 않고 싸운 후보에게 모든 힘을 몰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통합신당의 국민경선에는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9명으로 시작해 '후보 난립' 비판을 받기도 했던 대통합 민주신당의 대선경선이 예비경선과 친노주자간 '단일화'를 거치면서 돌연 단출한 구도로 좁혀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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