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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손학규, 이명박에 뒤지지 않는다"더니…

'김한길 그룹' 14명 정동영 지지 선언

김한길 의원이 좌장인 중도개혁통합신당 출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14명이 첫 순회경선(제주·울산)을 하루 앞둔 14일 정동영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세 시간 여 토론 끝에 다섯 명의 대선 예비후보 중 정 후보를 선택했다고 모임에 참석했던 장경수 의원이 밝혔다. 이로써 정 후보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의 수는 기존 26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났다.

"노무현 프레임 극복할 후보, 정동영"

'김한길 그룹'은 "노무현 프레임 극복"과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을 동시에 이뤄낼 후보로 정 후보를 꼽았다.

"우리는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의 공과 중 실패한 부분은 인정하고 반성하고 교훈으로 삼아 노무현 프레임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당내 경선을 끝내는 즉시 미완의 중도개혁 세력 대통합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이에 대한 의지와 실천 역량을 기준으로 대선 예비 후보들을 놓고 수차례의 토론을 거친 끝에 우리는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정동영 후보의 경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을 통해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김한길 그룹'의 일원은 김한길, 조배숙, 최용규, 김낙순, 박상돈, 변재일, 서재관, 양형일, 염동연, 우제항, 이근식, 장경수, 주승용, 최규식 등 14명이다.

지난 8월 중도통합민주당을 집단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던 멤버 중 5명의 이탈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들 중 강봉균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아 모임 측에서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고 조일현 의원은 당직을 맡고 있어 중립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 우제창, 유필우, 노현송 의원 등 3명은 손학규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열린우리당 탈당 때부터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 민주당 합당에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합류에 이르는 4번의 당적 변경 과정에서 집단행동을 해 왔던 '김한길 그룹'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 지난 6월 6.15 7주년 기념만찬 식전 티타임에서 만나 반가이 인사를 나눈 손학규 후보와 김한길 의원. 당시 '김한길 그룹'은 손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구애활동을 벌였었다. ⓒ뉴시스

이를 두고 민주신당 안팎에서는 '김한길 그룹'이 중도개혁통합신당 창당 이후 몇 달 간 노골적으로 손학규 후보 측에 구애를 벌이다가 본경선 막판에 정 후보로 말을 갈아타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의 일단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들이 중도개혁통합신당으로 뭉쳐있을 때만 해도 노골적인 '손학규 러브콜'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정동영 후보와의 관계악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6월 김한길 당시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는 손 후보의 외곽조직인 '선진평화연대' 창립대회 축사를 통해 "한나라당과 대적하는 세력으로서 중도개혁세력이 대통합을 이루고 대통합 세력의 대표 주자로서의 손학규를 그들과 견주어본다면 오늘이라도 이명박, 박근혜에 비해서 손학규 전 지사가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손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대표는 "손학규 선배님이 수구냉전부패세력인 한나라당의 한가운데서 한나라당을 바꿔보려고 몸부림치다가 포기하고 바야흐로 한나라당을 박차고 뛰어나온 것은 정말 정말 잘한 일"이라고 치하했고 이 자리에는 '김한길 그룹' 일원 10여 명이 함께 했었다.

이로 인해 6개월 동안 당적을 4번이나 바꿔 눈총을 얻은 이들의 최종 선택지가 열린우리당 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정동영 후보라는 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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