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황주홍 강진군수입니다. 황주홍 군수는 1952년 전남 강진 출생으로 79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89년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미주리대학과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했고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근무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 전라남도 강진군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8일부터 강진청자문화제가 열리는데 이 문화제가 지난 6년간 정부로부터 계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구요?
황주홍 : 네.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 1000여 개의 축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금 강진처럼 6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것은, 전북 김제의 축제하고 경북 안동의 축제, 그리고 저희 강진의 청자문화제, 이렇게 세 개가 선정돼 있습니다.
박인규 :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저는 서울에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도자기축제는 이천에만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강진이 6년 동안 내리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건 나름대로 비결이 있을 거 아닙니까?
황주홍 : 비결보다도, 이제 고려청자 하면 강진입니다. 청자라는 우리 중요한 소재랄까, 주제가 확실하고. 이걸 전통과 현대를 조화하는 체험형 축제로 저희가 노력을 많이 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전국 방송에 나오셨으니까 8일부터 열리는 강진청자문화제에는 이러이러한 프로그램이 있다, 소개 좀 해주시죠.
황주홍 : 9월 8일 토요일부터 9월 16일까지 9일간 강진 고려청자 도요지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우선 제일 큰 게 체험행사입니다. 오셔서 직접 빚어보고 새겨보고. 굽는 것은 저희가 도와드립니다만, 본인이 원하는 내용도 거기 집어넣기도 하고. 그러면 저희가 어느 정도 제작기간을 거쳐서 댁으로 택배도 해드리고, 그렇게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서 가족들,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굉장히 이색적인 체험을 하고 가고 있습니다. 체험행사 외에도 다른 축제에 있는 것처럼 고려시대의 각종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 기획, 전시, 이런 행사들 많이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대략 축제기간 중에 얼마나 많은 외지 분들이 찾으십니까?
황주홍 : 축제는 다소간의 발표에 거품이 있더라고요. 저희 강진은 작년부터 정직한 통계를 얘기하면서, 경제효과라든가 찾은 관광객 숫자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 한 40만 명 정도, 그 전에는 몇백만 명이었습니다. 정직한 통계에 의해서 조금
박인규 : 강진군 인구가 얼마나 되는데요?
황주홍 : 저희가 5만이라고 얘기하는데 4만2천 명입니다. 지금
박인규 : 그럼 뭐 열 배가 넘는 분들이, 연 인원이긴 합니다만, 그 기간에는 북적북적하겠네요.
황주홍 : 특히 일부 부스... 청자체험을 하는데는 줄을 서서 많이 기다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박인규 : 강진청자가 왜 그렇게 유명합니까?
황주홍 : 우선 고려청자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기로 당, 송... 중국의 영향을 처음에 입었다고들 얘기합니다. 그런데 지금 다수는 아니지만 소수의 여러 학자들이 제기하는 것의 하나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우선 삼국시대, 우리로 말하면 백제시대의 토기가 굉장히 활성화됐었고. 지금도 저희가 토기 현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의 기술적 예술적 역량이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인 청자로 넘어간 것이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우연히 중국과 겹치고 그러다 보니 강진... 고려청자가 중국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또 중국으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하고, 이런 입장이라는 것이 저는 바른 역사인식태도라고 봅니다.
박인규 : 우리 청자는 중국에서 배워온 게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황주홍 : 그렇습니다. 축적된 것이고. 그런데 왜 그러면 강진이냐. 이건 저희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데 고려에는 청자왕실관요가 한 군데 있었는데 그것이 강진에 있었습니다. 딱 한 군데, 지금도 저희는 강진군에서 전국 유일의 관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진청자사업소.
박인규 : 관요라면 군청에서...
황주홍 : 군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는 거죠. 그건 아마, 참 지금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습니까. 개성에서 굉장히 먼 전라도 강진에다가 했는데, 우선 태토... 그러니까 점토... 흙이, 강진에 있는 게 지금도 다 인정하는 겁니다. 거의 100여 년도 쓸 수 있는 매장량인데, 고려 점토가.... 강진의 것이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양질 최우수한 흙이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당시 해상교통의 요충지였기 때문에 개성으로도 가고 외국으로도 많이 나가고. 당시에, 그런 것들이 고려시대에 강진에 청자의 왕실관요를 두고 또 민간업자들도 많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렇게 번성하지 않았겠느냐
박인규 : 무엇보다도 흙이 좋고, 운송하기 좋은 항구가 조건이 좋다. 지난 5월인가요? 충남 태안에선가요? 쭈꾸미 잡던 어부께서 청자를 끌어올렸는데 그게 고려시대 청자였더라. 그런데 이게 처음 출발한 데가 강진이었다더라고요?
황주홍 : 네. 언론보도가 자세히 나왔기 때문에, 또 연구자들이 직접 가서보고. 우리 유홍준 문화재청장님은 강진군 대구면 용운리 34호 가마터에서 나온 작품들이다. 이렇게. 강진 청자라는 것이
박인규 : 가마터까지 딱 지정하셨군요.
그렇게 말하자면 자랑스러운 고려청자인데, 굉장히 억울하긴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우리나라보다는 일본도자기가 많이 알려져 있어요. 그것이 임진왜란 때 왜군이 우리나라 도공들을 많이 끌어갔기 때문에 그렇다. 강진에 계시던 분들이 많이 잡혀가신 건가요?
황주홍 : 지금 하사미정... 일본 나가사키현의 하사미정과 저희가 자매결연을 체결... 이번에 청자축제에 와서 하기로 했습니다. 거기의 이삼평, 도조... 하사미정은 1년에 도자기만으로 천억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고 합니다. 인구는 저희의 절반도 안 되는데, 거기의 도조, 도예의 원조라는 뜻이고. 뭐 세워놓고 아주 크게 기념하고 있는데 그 분의 고향이 강진으로, 그쪽에서도 그렇고 저희도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삼평. 참여한다 할 때 참자, 그렇게 쓰더라고요. 지금도 도조 이삼평지묘, 하고 그 사람들이 기리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에 가서 참 놀란 건데 아야정 같은 경우에 전성기에 한 2천 명의 도공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도공들의 절대다수가 조선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임진난 때 그렇게 해간 뒤로 400년간 잘 간수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던 데 비해서, 우리는 기술인력이 한꺼번에 유출되니까 좀 단절된 면이 있었고. 지금 일본은 세계최고의 산업을 일으키고 있지 않습니까.
박인규 : 16~ 18세기까지 도자기는 세계에서 가장 첨단제품이라고 들었는데 말하자면 일본이 한국의 원천기술을 빼가서 엄청 돈을 번 거군요
황주홍 : 기가 막힌 건, 일본의 명치유신, 메이지유신의 경제적 토대를 이룬 것이 도예산업에서의 수입이었습니다. 그래가지고서 조선을 먹었지 않습니까. 조선에서 유출시킨 두뇌가 일으킨 산업을 가지고 다시 우리 조선을 침탈한
박인규 : 저희도 우선 원천기술이 있으니까 강진청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말하자면 산업화시켜야 될 것 같은데, 작년인가 올해인가요, 일본에서도 전시회를 여셨다고요.
황주홍 : 금년 6월에 일본의 교토, 나고야, 도쿄... 6대 도시에서 강진청자 일본순회전을 했습니다.
박인규 : 순회전을 하신 이유는 강진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습니까?
황주홍 : 그렇습니다. 일본에는 청자가 되질 않습니다. 일본에는 그런 흙이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일본 사람들은 굉장히 이색적, 이국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일본은 그래도 도예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시민적 조예가 형성된 나라고, 저희가 알리기 위해서 갔는데 기대이상의 호응을 받았습니다.
박인규 : 일본이 도자기로 유명하면서도 막상 청자 하나 굽지를 못하는군요.
황주홍 : 그렇더라고요. 저도 몰랐는데 군수 되면서 알게 됐습니다.
박인규 : 강진은 청자만 굽고 있고
황주홍 : 네. 저희는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아직은 청자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렇다면 상당히 국제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일본 전시에서 일본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던가요?
황주홍 : 제가 동경 개막전과 교토전 두 군데를 갔는데, 일본인들의 진지함이랄까. 그냥 보질 않고 가까이 가서 보고 뒤로 물러나서 보고, 그리고 그렇게 메모들을 많이 해요. 적고 물어보고, 전문가들이 많이 왔었는데 일본도자기의 본향이 한국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이 하는 걸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박인규 : 강진청자를 보니까 일본도자기가
황주홍 : 어디서 왔는가를 알 수 있었다
박인규 : 이번 일본 전시는 판매를 위한 것은 아니었죠? 그런데 실제로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고
황주홍 : 네. 맨 처음에 판매에 대해서 큰 우선순위를 두지 못했습니다. 우선 알리고, 일본인들의 관심을 좀 끌어올리고, 다음을 위한, 도약을 위한 첫 무대... 그랬는데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고 값이 얼마고 실제로도 구매해 가고. 왜 가격이 붙어있지 않느냐 얘길 하고. 그래서 상당히 저희가 희망을 갖고 일부 판매를 했습니다. 내년에는 좀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말하자면 이번 일본 전시를 하시면서 이걸 강진의 대표적인 수출상품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신 거군요.
황주홍 : 예. 그런 것을 저만이 아니라 우리 참여했던 모든 분들이 그런 확신, 낙관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박인규 : 참고로 지금 강진에서 나는 청자의 1년간 매출액이 얼마나 됩니까?
황주홍 : 지금은 굉장히 작습니다. 강진청자 하면 굉장히 널리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 사실 우리가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우리 겨레의 상품, 자산, 유산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박인규 : 이른바 한류상품이 될 수 있는 것.
황주홍 : 예.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충분히 거기에 대해 주목하지 못했고, 지금도 개인업체가 17개에 불과합니다. 적어도 50개에서 100개정도가 돼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몇십억 수준입니다. 3년 안에 100억 이상, 30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아까 말씀하신 일본의 하사정이라는 데는 강진의 인구의 절반 밖에 안 되는데 1000억을 한다고 하던데요
황주홍 : 네, 800억 1000억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강진도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1000억을 노려볼 수가 있겠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판매전략이랄까, 개발전략을 세우고 계십니까?
황주홍 : 우선 고려청자가 세계적으로 신비스러운 문화상품입니다. 이것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재현품들을 1차적으로 하고. 그런 다음, 또 약간의 현대적 조형미를 해서 현대적인 감각에 맞는 상품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좀 실용적인, 식기라든가, 요새 녹차를 웰빙으로 많이 마시지만 녹차와 청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곕니다. 강진도 야생녹차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그런 실용 위주로 가는. 세계를... 아까 말한 청자 진품 재현품, 예술적 변형을 가져온 작품, 실용적인 작품, 이런 쪽으로 가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재현품이나 예술적 작품은 상당히 고가가 될 것 같고 실용적인 것이 어떻게 보면 시장규모가 클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그걸 개발하는 과정이 있습니까?
황주홍 : 지금 저희가 강진에... 전남 생명과학고등학교에 도예학과가 있어서 거기에 저희가 지원하고 있고, 또 지역에, 강진에 성화대학이라고 있습니. 거기도 도예학과가 있고 저희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단국대학교에서 강진 도예연구소를 세워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주하면서. 단국대학과 저희가 교류하고. 그리고 저희가 폐교 자리에 국비 지원을 받아서 강진도예학교를 곧 열게 됩니다. 이런 네 가지를 통해서 새로운 좋은 인력들을 양성 배출해 가면서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예전 고려청자... 국보급을 재현하거나 유명하신 분이 예술품을 만드는 건 제가 알기로 최소한 몇백만원일 것 같고 일반인들이 고려청자를 한 번 쓰고 싶다. 그런 실용청자가 어떻게 보면 청취자들이 관심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얼마나 지나면 그런 실용청자가 나올 수 있을까요?
황주홍 : 작년에 현대 청자를 강진의 윤도현 명인
박인규 : 가수 하시는 윤도현씨 말고 도자기 하시는
황주홍 : 네. 도자기 명인이십니다. 원래 약사 출신이신데 그 분이 1억원의 판매를 해서 갱신하신 적이 있습니다. 작품 하나에. 비싼 건 굉장히 비싼데요, 실용적인 작품은 지금도 몇만원짜리가 있습니다. 다기 세트라든가 이런 것은, 그래서 언제든지 강진에 연락을 주시면, 또 오시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박인규 : 제가 아직 강진에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황주홍 : 네. 그건 부끄러워하셔야 할 일입니다.
박인규 : 제가 해남까지는 가봤는데 강진에는 못 가봤습니다. 죄송합니다.
황주홍 : 다음에는 해남 가시면서 강진도 꼭 들르십시오.
박인규 : 꼭 한 번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운동경기를 얘기하면서, 축구면 축구... 특히 별로 유명하지 않은 스포츠 얘기하면서 저변이 약해서 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길 하는데, 아까도 말씀하신 중에 지금 강진에 민간 도요회사가 17밖에 없다. 50에서 100개는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강진의 고려청자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말하자면 강진의 많은 분들이 도자기를 굽거나, 그런 일에 종사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강진의 젊은 친구들, 혹시 우리나라의 젊은층에서 도자기 굽는 일을 해보고 싶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까?
황주홍 : 지금은 저희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 행정적, 정책적, 예산적 지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제대로 다른 교육을 받은 분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고. 저희가 수적 팽창으로 쉽게 안 가는 이유가 저희가 화목가마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강진은 청자만을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화목가마는 장작을 때서, 가스불이 아니고
황주홍 : 네. 다른 데는 대량생산을 위해서 가스로 하거든요. 저희는 그렇기 때문에 대량생산체제에 좀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한데, 그래서 조금 빠른 속도로 가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한 가지 놀라운 얘기는 TV에서 나왔다고 얘기도 들었는데, 그냥 그릇에 하는 물하고 화목가마로 빚은 청자하고 있는데 그 청자에 담아 놓은 물은 몇 개월이 가도 썩질 않는다. 그건 웰빙시에데 인체에 좋은 것이냐를 알 수 있습니다. 그쪽으로 이제, 믿을 수 있는 상품, 또 건강에도 좋은 이런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젊은 분들, 또 다른 지역에 있는 도공들, 작가들도 강진에 문의를 해오고 찾아오고 계십니다. 얼마 전에도 강원도에서 활동하시던 분이 강진으로 내려오셨습니다.
박인규 : 말하자면 많은 분들이 그쪽으로 몰리시는 거군요.
황주홍 : 몰린다긴 그렇지만 관심이 올라가고 있고 그렇게 오시리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 그렇다면, 도자기를 굽는 것이 제가 알기로는 대개 유명하신 분 문하에 들어가서 도제식으로 배우고 그러는데, 체계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아까 도예학교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십니까?
황주홍 : 아까 말씀드린 네 개 교육기관이 저희 핵심입나다.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 성화대학, 단국대학교, 강진도예학교, 그리고 거기에는 전국에서 최우수,,, 우수라면 이상하지만 최고 권위의 작가들이 계십니다. 아까 말한 윤도현 명인이나 이용희 인간문화재라든가, 혹은 박종훈... 단국대 학장이신데 이 분은 현재 사발학회 회장도 지내신 교수입니다. 이런 좋은 지도자들도 계시기 때문에 문하에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 대학원생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박인규 : 일부에서는 무형문화재에 대한 지원책이 부족해서, 무형문화재 되신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지적도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황주홍 : 아무래도 옛날부터 장인들이 업신여김을 좀 받지 않았습니까?
박인규 : 우리나라가 특히 그랬죠.
황주홍 : 그런 문화가 좀 바뀌어야 하고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또 저희는 그런 예술가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서 전념하실 수 있도록 아까 말씀드린 그런 지원을 나름대로 넓혀 가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방 군수의 한 분으로서 이런 부분은 지원이 필요하다. 제안해 보시죠.
황주홍 : 우선 전국적으로 재정 자립도가 20%가 안 되는 지자체가 한 90여 개 됩니다.
박인규 : 90여 개면 전체가
황주홍 : 234개 지자체 중에서 90개 정도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강진군도 그 중 하나고요. 불명예스럽게도, 이런 데 대해서는 저는 중앙정부가.... 오새 뭐 멘토링이니 멘토니. 설계사 이런 게 있는데 중앙정부가 맞춤형 설계랄까 진단을 좀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똑같이 판박이로 복제품들 만들어내서 특색없이 해서..... 강진을 진단해보는데 강진은 청자쪽으로 한 번 했으면 좋겠다든가. 강진은 전국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친환경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으니까 그런 쪽으로 관광을 한다든가, 친환경 유기농 쪽으로 한다든가 이런 걸 해야 되는데. 아마 중앙정부 나름의 여러 가지 애로가 있겠지만 비슷비슷한 프로젝트로 비슷비슷한 예산을 주니까 개성있게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청자만 해도 강진군에서 노력한 거였고 중앙정부의 지원이 청자를 저희가 하면서 쭉 집계해 보니까 50억이 안 됐습니다. 서울의 광주 이천 쪽에서는 지금 5천억이... 얼마나 불균형적인지. 이건 물론 저희들 노력의 부족함도 있겠지만 운다고 떡을 줘선 안 되죠.
박인규 : 혹시 강진청자의 일본 전시 같은 때 중앙정부의 특별한 지원이 없었습니까?
황주홍 : 대개 지자체들이 순수하게 군비로 합니다.
박인규 : 사실 강진청자는 강진만의 자랑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한류상품으로 자리잡을 수가 있는데요
황주홍 : 그렇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인류문화유산은 저는 훈민정음, 우리 한글이라고 봅니다. 그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게고려청자, 목판인쇄술, 몇 개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 중앙정부에서 좀 집중적인 노력을 저희가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 중앙정부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나눠먹기로, 나눠서 주도록 돼 있지, 참 그런 게 한계고. 중앙정부가 앞으로 그런 관점으로 저는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인규 : 아마 강진청자가 나름대로 국내외적으로 이름을 알리면 또 자연스럽게 중앙정부도 지원할 거란 생각이 들고요 이제 강진청자를 알리기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강진청자를 강진의 특산품으로 알리기 위한 계획이랄까요? 마지막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황주홍 : 저희가 지난 한 3년 동안 고향을 위해서 일하면서 청자로는 지금 프랑스 파리에 유네스코 본부가 있습니다. 그곳 본부에서도 저희가 특별전을 했습니다. 국제학술회의도 개최했고. 또 유럽 최고의 도자기도시인 리모주시와 저희가 자매결연을 맺어가고 있고 거기서 전시를 했습니다. 저희가 2달 동안을 예상했는데 3일만에 홍보팜플렛이 다 매진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 다음 이번에 일본을 했고, 내년에는 미국으로 갑니다. 미국의 7개 도시에서 하는데 워싱턴 D.C.에서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축하행사를 하고 전시를 시작해서 LA에서 마치게 되겠습니다. 우선은 고려청자를 외국인들이 알게 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시장적 호기심이 발생하리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강진군이... 상대적 낙후를 겪고 있습니다.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서, 1년 소득이 1000억 넘는 게 지금 강진에 하나도 없습니다. 쌀조차도 1000억이 안 됩니다. 1000억이 넘는 분야를 몇 개를 발굴해내야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청자산업입니다. 그쪽으로 선택적 집중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박인규 : 강진청자는 사실 콘텐츠만 보자면 세계에 내놔도 정말 손색없는 문화상품이란 생각이 들고요. 콘텐츠가 문제가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만 잘하면 강진,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이 될 것 같고요.
황주홍 :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박 대표님도 강진청자, 자주 언급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인규 : 황 군수께서도 많은 노력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황주홍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제12회 강진 청자문화제를 앞두고 있는 황주홍 강진군수를 초대해 강진 청자의 아름다움과, 우리 도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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