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오현섭 여수시장입니다. 오현섭 시장은 1950년 전남 여수 출생으로 73년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97년 동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73년 제13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국세청과 내무부에 근무했으며 광주광역시 지역경제국장, 감사실장, 지하철건설본부장 등으로 재직했습니다.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민선4기 여수시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박인규 : 먼 데서 서울까지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오현섭 : 여수와 서울, 결코 먼 곳이 아닙니다. 비행기로 한 40분, 그리고 기차로 5시간.
박인규 : 기차로는 좀 멀군요. 어쨌든 전국이 일일생활권이니까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가 80여일 밖에 안 남았다고 소개해 드렸는데, 그 운명의 날이 정확하게 언제입니까?
오현섭 : 금년 11월 27일입니다. 파리에 있는 BIE사무국 본부에서 투표로 결정하게 됩니다.
박인규 : BIE라는 게
오현섭 : 세계박람회기구 그렇습니다.
박인규 : 제가 이번 방송 때문에 자료를 봤더니 유치를 위해서는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된다던데 맞습니까?
오현섭 : 그렇습니다. 우리 회원국이 지금 101개국으로 확정돼 있습니다. 앞으로 더 추가로 가입되면 자꾸 늘어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가입국이, 세 개 나라가 경쟁으로 돼 있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는 3분의 2 이상을 얻어야 되고, 2차 투표에서는 3분의 2가 없었을 때는 꼴찌가 떨어지고 두 나라가 서로 경쟁하는데, 2차 투표에서는 거기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은 나라가 당선되는 걸로
박인규 : 지난 2002년인가요? 여수가 중국 상해와 맞붙어서 4차 투표까지 가서 아깝게 졌죠.
오현섭 : 네. 그때는 다섯 나라가 경쟁했습니다. 1차, 2차 투표까지는 우리나라가 제일 다수를 얻었었는데 3차에서 붙어서 중국 표가 우세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4차에 가서 두 나라가 경쟁을 했을 때 우리가 졌습니다.
박인규 : 이른바 막판뒤집기를 당했군요.
오현섭 : 예. 그 당시에는 소련의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밀어버렸습니다. 소련도 3차 투표까지는 우리와 경쟁을 했었죠. 그러다가 푸틴이 중국 표를 지원하는 그 영향을 상당히 받았습니다.
박인규 : 우리를 밀어줬으면 됐을 텐데, 아깝네요.
오현섭 : 그렇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 득표전략입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모로코와 폴란드, 이 두 나라... 어느 나라와 합종연횡을 하든지 잘 정리해서, 2차 투표에서는 떨어진 나라의 표를 우리가 얻어내는 방법. 이것이 아주 중요하죠.
박인규 : 말하자면 재수를 하는 건데 80일 밖에 안 남았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유치, 득표전략 잘 되고 있습니까?
오현섭 :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여수시민들이 지금 재수생 입장에서, 참 안타까운 것은 우리 평창이 동계올림픽에서 똑같은 여수시민과 같이 재수생 아니었습니까? 그 재수생의 눈물을 우리 여수시민들이 또 인근, 같은 시간대에 봤습니다. 그래서 우리 여수 시민들은 평창의 시민들이 흘린 눈물,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수시민들은 다시 이 눈물을 흘리지 않아야 되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우리 정부에다가, 또 중앙유치위원회에다가 적어도 평창만큼 이렇게 돼선 안 된다는 부탁을 하고 있고 또 한편으론 대단한 압력도 행사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말하자면 중앙정부에서도 평창의 의외의 패배 때문에 여수에서는 잘해보자, 만회해 보자. 이런 생각들이 좀 있겠네요?
오현섭 : 오히려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굳건하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물론 잘 하려고 했겠지요. 또 특히 IOC위원들과 우리 국가대표가 투표하는 상황이 되니까. 경우는 좀 다르긴 하지만 우리 정부 입장이 확고하게... 이번 여수박람회는 우리가 남은 국제행사 유치작전의 하나다. 이제 여수 하나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 매우 우리 시민적 의미나 전 국민적 성원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박인규 : 올해에 마지막 유치전을 잘 장식하셔서 평창의 한까지도 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기억으로 우리 집안 꼬마아이들 어렸을 때 93년도인가요? 대전에서 열린 엑스포를 가본 적이 있었는데, 이 세계박람회라는 게 그런 엑스포와 같은 겁니까? 이게 어떤 건지...
오현섭 : 세계박람회가요, 우리 인류가 그동안 이룩해왔던 많은 업적, 미래에 대한 전망, 이런 일정한 주제를 갖고 한 곳에 모여서 각 국가별로 비교 전시를 하는 행사죠. 우리가 그냥 박람회 하면... 요즘에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는 박람회가 있고, 그렇지 않고 꽃박람회니 도자기박람회니 이렇게 박람회라는 명칭... 엑스포라는 명칭을 그냥 흔히 다 사용하고 있는데, 세계적 공인을 받는 박람회는 BIE, 이 기구가 인정하는 박람회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했던 것은 지난번 93년 대전 박람회가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재작년 2005년도에 일본에서 아이찌박람회를 했고, 또 2010년 상해에서 박람회를 또 하게 됩니다. 이것은 등록박람회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전에서 한 것하고 우리가 이번 여수에서 개최하려고 하는 것은 인정박람회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박람회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차이는 기간에서 6개월은 등록박람회, 3개월 전에는 인정박람회, 이렇게 크게 대별합니다.
박인규 : 말하자면 등록박람회가 좀 더 규모가 크고 권위가 높다고 할까 급이 높다고 할까 그런 거군요.
오현섭 : 네. 얼른 비교하자면 그런 식입니다.
박인규 : 그런데 저는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이 이번에 평창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에서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유치하고 대구에서 세게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해서 한국이 독식하는 거냐. 그것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는데 2005년도에 아이찌에서 등록박람회를 하고 2010년도에 상해에서 하는데 2012년도에서 또 같은 동북아에 있는 한국이 하면 또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오현섭 : 상대 경쟁국도 그 논리를 가지고 설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BIE 총회에 가서도 우리가 설명하기를, 또 특히 BIE 대표단들이 우리 정부, 또 우리 여수를 방문했을 때도 저희들이 설명한 몇 가지 사연 중에 그것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 박람회가 100년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 역사 중에 최근 동양권에서 박람회를 한 것이 일본과 한국, 딱 두 나라에 네 번 밖에 없습니다. 일본에서 세 번 했고 우리나라가 대전에서 한 번 한 것. 이것 네 번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박람회 100년 역사에 나머지는 모두 미국과 유럽에서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최근에 와서 우리가 한다는 것이 결코 동양에 편중돼서 한다, 이렇게 하면 논리가 맞지 않고요. 또 하나는 등록박람회가 일본에서 2005년, 또 2010년 상해에서 하는데 2015년 박람회는 터키와 이태리가 경쟁합니다. 그래서 다시 또 유럽으로 갑니다. 그래서 이것은 꼭 동양 편중, 이런 얘기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박인규 : 그동안 어떻게 보면 소외됐던 동북아에서 하는 것 뿐이지 결코 편중된 건 아니다. 무엇보다도 그런 안배의 원칙보다는 여수박람회라는 걸 한다고 쳤을 때, 세계인들이 거기 가서 해볼 만하다, 그런 주제랄까 테마가 중요할 것 같은데, 2012년 여수박람회의 테마는 뭘로 정하셨습니까?
오현섭 : 우선 쉽게 슬로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수박람회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바다와 내륙과 연결되는 연안. 이게 생태를 중심으로 해서 자연환경을 중심으로 한 인류의 미래, 그리고 해양자원, 운송수단, 이런 것, 또 해양관광자원까지 포함해서 모든 바다에 관련된 얘기들을 주제로 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세계적으로 BIE 회원국들로부터 공감을 받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지금 세계는 기후온난화, 기후변화 때문에 굉장히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다는 바로 기후온난화, 기후변화의 가장 핵심을 이루고 있는 근간이기 때문에 이 바다를 잘 살려내는 것이 우리 인류의 미래에 생태보존과 함께 기후변화에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래서 전 인류 공통의 문제다. 이런 주제가 굉장히 BIE 회원국들에 잘 전달돼 있습니다. 따라서 내륙국가라도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국가. 이런 내륙국가라 할지라도 지구의 생태변화와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박인규 : 제가 여수시를 얕잡아보는 건 아닙니다만, 박람회라면 한 100개국이 오고 그런 큰 행사인데 여수시에서 그걸 하겠다고 나선 이유랄까요? 그것도 좀 더 나가면 과연 그게 예산만 해도 몇 조가 된다는데 여수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어떻습니까?
오현섭 : 이렇습니다. 박람회 개최라는 것이요, 도시가 신청해서 하긴 합니다만, 결국은 국가사업으로 돼 있습니다. 최종 투표도 국가 대표들이 투표하게 돼 있고 초청국도 그 특정 국가입니다. 다만 대한민국이 주최하고 장소는 여수에서 한다는 것이 등식입니다. 그런데 다만 여수를 왜 택했느냐 한다면, 여수는 우선 박람회의 주제... 우리가 해양, 바다를 주제로 했기 때문에 그 주제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최적지다. 그 뜻은 남해안에 부산과 목포를 지정학적으로 보면 딱 중심에 있는 위치가 여수입니다. 그래서 낙후된 남해안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발전방향에서 봐도 남해안권의 균형발전, 국토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입장에서 보면 가장 최적지고, 또 바다의 모든 해양문화, 자원이용, 이런 것을 살펴봤을 때 여수만큼 최적지가 없다 하는 것을 정부가 선택하게 됐는데, 그 중에 여수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 서울과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접근성이 굉장히 낮습니다. 뿐더러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 도로, 철도, 항만, 이런 시설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여수는 고속도로가 없는 도시입니다. 30만이 넘는 대규모 도시면서. 또 특히 여수는 우리 정부에서 알아주는, 또 동양 최대의 석유화학단지가 있습니다. 이런 대규모 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가 없고 철도가 아직도 단선철도로 돼 있습니다.
박인규 : 제가 그 질문을 드리고 싶었던 건데요, 지난번 상해와 맞붙어서 졌을 때도 이른바 사회간접자존, 도로라든가 여러 가지 접근성이 어려워서 그것이 약점으로 잡힌 걸로 아는데 이번엔 그런 부분이 좀 보완이 됐습니까?
오현섭 : 지금 굉장히 정부가 노력해 주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보완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하나, 여수공항 비행장이 2년 전에 2.1킬로... 그러니까 중형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규모로 새롭게 확장됐습니다. 그래서 공항을 이용하는 것은 중소도시 치고는 아주 원활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도로와 철도, 항만, 이 부분에서는 매우 취약합니다. 지난번 2010년 상해와 경쟁했을 때도 여수가 바로 이 점 때문에 상대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때 우리 정부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엑스포가 유치되면 반드시 하겠다. 그리고 연차 계획으로 2010년까지 연차 계획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 예산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상해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BIE 파리 총회에 가서 해수부장관님, 또 총리님 다 갔을 때 외신기자클럽에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전 세계 BIE회원국가에 한 약속을 지금 지키고 있다. 2010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고자 했을 때 세웠던 계획을 지금 착착 진행하고 있다. 그러니 2012년까지는 우리 다 완공할 수 있다. 이렇게 했습니다.
박인규 : 도로와 철도라는 게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는 게 1, 2년 만에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 생각엔 지금이라도 중앙정부에 계신 분들이 그 부분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네요.
오현섭 : 금년 예산에도 많이 배려를 해주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들이 더 노력하겠습니다.
박인규 : 한 번 저희들도 중앙정부에서 어떻게 지원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쟁국이 두 나라가 있다고 하셨어요. 모로코의 탕헤르라는 데하고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둘 다 만만치 않겠지만 어디가 더 강적입니까?
오현섭 : 특정 국가가 더 세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저희들 짐작으로는 현재 모로코가 국왕 체제에 있고, 또 이슬람권이고 아프리카 최초 개최지역이다. 이런 유리한 입장에서 본다면 모로코가 더 강하지 않겠냐...
박인규 : 아랍과 아프리카에서는 아직 그런 세계박람회를 연 적이 한 번도 없습니까? 그럼 상당히 어필하겠는데요...
오현섭 : 그렇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도 그렇고 또 특히 모로코가 지중해 연안 국가입니다. 아프리카긴 하지만. 그래서 스페인과 프랑스, 이태리, 포르투갈, 이런 나라들이 지중해권에서 상당히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면에 폴란드는 북유럽의 동구권 국가, 특히 EU연합국가입니다. 그러다 보니 폴란드만큼은 유럽 표가 가장 많거든요. BIE 회원국 숫자 중에. 그래서 여기로부터 끌어내는 지지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유럽이라는 것이 또 공동체가 돼 있다 보니 상당히 동질감들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박인규 : 그렇다면 여수도 기본적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좀 지지를 확실하게 받아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아시아권에서의 지지는?
오현섭 : 저희도 당연히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특히 근린국가들, 중국이나 일본, 이런 나라들도 다 협력해주는 것으로 저희들이 확신하고 있고요
박인규 : 유치를 위한 설득이나 운동을 하시면서 여수는 이런 강점이 있다. 물론 모로코의 탕헤르라는 데가 상당히 미향이라고 들었는데 여수도 이름 자체가 아름다운 물 아닙니까. 한려수도의 하나고. 뭐 그런 아름다움을 자랑하십니까? 아니면...
오현섭 : 여수 도시의 특성은 물론 자랑합니다. 그런데 모로코의 탕헤르나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이 두 도시는 인구가 75만이 다 넘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주의 수도입니다. 또 대단한 역사와 전통이 있고 규모가 상당히 갖춰져 있습니다. 다만 국가 국민소득으로 보면 우리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나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강점을 가지고 인구 규모나 이런 것을 따지지 않고, 저희는 대한민국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나갑니다.
박인규 : 다이내믹코리아.
오현섭 : 예. 그래서 바로 우리나라는 이런 나라다. 특히 우리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월드컵을 멋지게 치렀고 올림픽도 잘 치렀던 나라다. 또 그러다 보니 우리 국력이 세계 10대 강국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적 흥행을 성공시키는 멋진 나라다. 특히 BIE 사무국 기구에서는 이 점에 대해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피파가 월드컵 대회를 유치해 놓고 흥행에 성공이 안 됐을 때는 굉장히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세계박람회도 성과를 얻어야 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상대국은 이런 약점들이 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기 때문에 접근하기다 매우 또... 또 상대적으로 사막지역의 문제가 있고. 또 그 축제 기간, 우리 엑스포 개최 기간이 라마단 기간입니다. 한 달을 라마단 기간으로 해버리면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또 거기는 전쟁이 상당히 불안합니다. 치안도 불안하죠.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저희들은 자연스럽게, 우리는 치안이 확보된 나라라는 얘기들을 강조하고 상대들을 설득하고 있죠.
박인규 :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가 여수만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일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우리 정부나 세계의 실력자라고 할까요? 그런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될 것 같은데 오시장님이 보시기에 많이 좀 도와주시고 계십니까?
오현섭 : 우리 세계박람회 추진기구가 중앙에는 중앙유치위원회가 있고요, 또 우리 정부에는 중앙지원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중앙지원위원회는 국무총리님이 위원장이 되시고 관련부처 장관들이 그 위원으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각 부처가 다 여기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리님도, 또 각 부처 장관들도 모두 지금 해외에 섭외활동을 나가 계시고. 또 우리 김재철 중앙유치위원장님은 본인의 사업을 뒤로 하시고
박인규 : 그 분이 동원산업 회장...
오현섭 : 그렇습니다. 본인의 사업을 뒤로 하시고 거기에 전념해 주시고. 우리 현대 기아 정몽구 회장님... 정말로 눈부시게, 사재를 다 털고. 또 전 세계적으로 나가 있는 현대 사업망을 통해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습니다.
박인규 : 말씀 듣고 보니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또 한 가지 이건 엉뚱한 걱정일 수 있겠습니다만 11월 27이면 대통령 선거하기 한 20일 전이란 말이에요. 많은 분들이 대통령 선거에 정신을 뺏기느라 여기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시는 것 같아요.
오현섭 : 그 점을 오히려 저희는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세계박람회를 소홀하게 생각한다면 표를 얻을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 전 국민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세계박람회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소홀히 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렇게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또 특히 우리 여수에 전 후보들이 방문을 하셔서 세계박람회를 열심히 지원하겠다는 약속들을 다 하셨고 우리 시민들 앞에서 강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우리 정부. 대통령님께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이건 대통령 선거하고 외교력을 발휘하는 문제하고는 또 별개의 문제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이제 한 80여일 남았는데, 물론 여수시가 주최하고 중앙정부나 기업계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겠지만 국민들의 성원이나 관심도 많이 중요할 것 같아요
오현섭 :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성원이 없다면. 우리나라의 일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을 빛내는 일이고 대한민국이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진입하는 절대적인 좋은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런 기회를 우리 국민들이 놓쳐선 안 되겠죠.
박인규 :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관심이나 성원을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이랄까,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으신 말씀 해주시죠.
오현섭 : 저희 여수 시민들이 이번에 아픅리카 지구촌 사랑나눔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어려운 현지민들을 여수시민들의 성금을 모아서, 성금으로 의료봉사, 또 축구공 보내기, 학용품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서 기부금품 모집법에 의한 승인도 받아서 9월 추석을 전후해서 봉사활동을 떠납니다. 그렇듯이 우리 모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국민들께서 우리 국력을 빛낼 수 있는, 다시 한 번 또 재도약을 할 수 있는 세계박람회가 꼭 유치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정치권, 우리 중앙유치위원회, 우리 외교관들에게 힘을 좀 더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박인규 : 오는 11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반드시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권을 따오셔서, 여수의 영광이기도 하고, 또 평창의 한도 좀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현섭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결정 80여일을 앞두고 오현섭 여수시장을 초대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한 기대효과와 막판표심잡기 전략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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