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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리랑' 공연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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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리랑' 공연 일시 중단

"수해 복구 후 공연 재개"...조선중앙통신 보도

북한이 수해를 이유로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일시중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공연 중단의 이유로 "최근 각지 근로자들이 큰물(홍수) 피해복구사업에 떨쳐나서 아리랑 공연 진행이 곤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리랑 공연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다시 수해로 중단되게 됐다.
  
  통신은 수해를 복구하고 난 뒤 아리랑 공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공연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9월말까지 기초적인 복구를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내달 2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공연이 재개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 공연을 참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측이 수해에도 불구하고 아리랑 공연을 지속해온 것에 대해, 공연을 책임진 실무자들이 상부에 제대로 보고를 못해 상부의 중단 결정을 받아내지 못했을 가능성과, 중국과 유럽 등에서 이미 외국인 관람객의 예약을 받아놓은 상황에서 외화벌이를 위한 것일 가능성 등이 거론돼 왔다.
  
  또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공연은 현재 큰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에 떨쳐나서고 있는 국내 인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고 있다"며 수해로 흉흉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공연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었다.
  
  그러나 남측 일각에선 북한이 수해 복구를 이유로 남북정상회담까지 연기하는 가운데 많은 군중을 동원해야 하는 집단공연을 지속하는 게 상식에 어긋난다며 북한이 밝히는 수해 규모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리랑은 연인원 10만여명이 출연해 1시간20여분간 진행되는 초대형 야외공연 작품이다.
  
  북한은 2002년 아리랑을 처음 공연한 이후 2005년 광복 60돌과 당창건 60돌(10.10)을 맞아 재공연 했으며 지난해는 3번째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대규모 수재로 취소했으며 올해는 8월 1일 개막해 10월 중순까지 공연할 계획이었다.
  
  한편 우서옹 기네스 대표는 지난 15일 이 공연을 직접 관람하고 송석환 문화성 부상에게 기네스북 등재 증서를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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