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전역을 휩쓸면서 26일 그리스 최대의 문화유적지 인근에 있는 올림피아 마을까지 불길이 접근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집들이 불타고 정전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불길은 제우스 신전 바로 앞에 있는 올림피아 박물관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그리스 당국은 이번 재난이 대부분 방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히고 65세의 남성과 두 청년 등 아르에오폴리스 지역에서 방화범들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1000여 명의 군인과 소방대원이 긴급 투입되고, 유럽연합(EU) 내 12개국이 지원에 나섰지만 지난 24일부터 급격히 번지기 시작한 산불은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곳곳에서 마른 숲과 가옥을 숯더미로 만들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니코스 디아만디스 보건부 대변인은 "산불이 국토의 절반 이상을 태우고 있다"며, 그리스에서 전례없는 대재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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