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과 함께 급등세를 연출했던 '이명박 테마주'가 폭락세로 돌변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호개발, 신천개발, 특수건설, 홈센타는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으며 삼목정공은 13.05%, 이화공영은 7.53% 급락했다.
이들은 수중공사 면허를 보유하거나 교량, 터널시공기술 등을 갖춰 대운하 관련주로 분류됐거나 대주주가 이 후보와 친분이 있어 '이명박 테마주'로 분류됐던 주식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일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폭등세를 연출했으나 이날 갑자기 폭락세로 돌변했다.
이날 폭락은 한나라당 일부에서 대운하 공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나라당 '당이 중심되는 모임(중심모임)'이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일부 패널은 대선 이후에 대운하 사업을 재검토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최근들어 이들 기업의 일부 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매도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전날 특수건설의 대주주인 김중헌씨 등은 이 회사 지분 4.14%를 장내 매도했으며, 삼호개발의 최대주주인 이종호씨도 최근 지분 매각으로 연초 37.13%였던 지분이 22.4%까지 낮아졌다.
한 증시 전문가는 "실적에 근거하지 않고 일시적인 테마로 급등했던 주식들은 언제든지 폭락세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에도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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