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사령관 "빈 라덴은 건강하게 살아있다"

만수르 "빈 라덴이 형 물라의 길 따르라고 충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 사령관인 만수르 다둘라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살아 있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 계약업체로 알-카에다의 메시지를 분석하는 '인텔센터'가 공개한, 지난 6월15일 녹화된 영상에 따르면 만수르는 "그(빈 라덴)는 매우 건강하고 활동적"이라고 소개했다.
  
  빈 라덴과 꾸준히 연락해 왔다고 주장한 그는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이 약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네 형 물라가 밟은 길을 네가 따라야 한다'는 충고의 메시지를 빈 라덴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 산악지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그의 행적을 좇기 어려워지자 최근 빈 라덴에 대한 현상금을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증액한 바 있다.
  
  한편 만수르는 지난 5월 미국의 공습 당시 숨진, 당시 탈레반 사령관이었던 물라 다둘라의 동생으로 현재 탈레반 지도자위원회의 군 사령관의 직책에 있으며 한국인 인질 납치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