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 - 대의원·당원·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 후보가 이 당선자를 이긴 표차다.
2882 - 선거인단 유효투표수에 20%로 반영된 여론조사에서 이 당선자가 박 후보를 이긴 지지율차(8.82%포인트)를 투표수로 반영한 몫이다.
여론조사에서 2882표를 더 얻은 이 당선자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432표를 더 얻은 박 후보를 2452표 차로 이긴 것이다. 승부를 결정한 2452표는 전체 유효투표수 13만893표의 1.5%에 불과하다. 신승이다.
부산-경남, 朴지지로 돌아서
선거인단의 표를 분석해 보면 이 당선자가 박 후보를 앞선 지역은 서울, 경기 지역과 호남지역 뿐이었다. 이를 역으로 풀이하면 한나라당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TK와 영남에서 패하고도 승리했다는 뜻이다. 이 현상이 이명박 후보의 대선 레이스에 득이 될지 부담으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전반적인 열세를 만회하는 데에는 서울에서의 압승이 주효했다. 이 당선자는 서울에서 1만6119표를 얻어 1만 1113표를 얻은 박 후보를 5006표 차로 눌렀다. 전날 선거인단 규모가 커 낮을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지역의 투표율이 69%로 나타나자 이 후보 측은 승리를 전망했었다.
그러나 '수도권은 이명박'이라는 일반적 관측과 달리 경기지역에서는 이 당선자가 236표를 더 얻는 데 그쳤다. 그나마 인천에서는 46표 차로 박 후보에게 추월을 당했다.
일찍부터 우세를 점쳤던 전북과 전남에서도 각각 560표와 840표 차로 이 당선자가 앞섰다.
반면, 박 후보는 대구에서 압승을 거둬 추격세를 높였다. 대구에서 5072표를 얻은 박 후보는 2305표를 얻은 이 당선자를 2767표 차로 이겼다. 대구·경북 지역 투표율이 평균 투표율을 웃돌자 박 후보 측은 '역전'을 자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북 지역에서는 표차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박 후보가 5111표를, 이 당선자가 4455표를 얻었다. 656표라는 근소한 표차 앞에 박 후보 측은 이 당선자가 포항 출신인 데다가 친형인 이상득 의원 등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사격도 만만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자 측이 우세를 자신했던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박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부산에서는 516표를, 경남에서는 250표를 앞섰다. 울산에서도 120표를 더 얻었다.
충남, 충북 지역에서 역시 각각 808표와 520표 차로 박 후보가 앞섰다. 대전에서도 박 후보가 132표를 앞섰지만 기대만큼의 압승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 측이 전통적 우세 지역으로 꼽았던 강원지역에서도 570표를 더 끌어냈고, 제주지역에서도 박 후보가 45표를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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