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투표가 19일 8시 70.8%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14시간 동안 전체 선거인단 18만5080명 중 13만1084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선거인단 1만679명 중 9637명이 투표에 참여해 90.2%의 투표율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부산광역시(80.2%), 울산광역시(79.8%), 제주특별자치도(79.4%), 대구광역시(79.0%), 경남(77.2%), 충북(74.0%), 강원(73.2%), 충남(72.5%)이 이었다.
선거인단이 3만9991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은 2만7943명이 투표해 전국 투표율과 엇비슷한 69.9%의 투표율 보였다. 그 다음은 대전광역시(69.5%), 인천(66.1%), 경기(66.1%), 전남(61.0%), 전북(54.6%) 순이었으며 광주광역시가 46.0%의 투표율로 전국 최저였다.
시.군.구 별로는 경북 군위군이 99.3%로 최고 투표율을, 광주광역시 광산군이 38.3%로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70%대를 웃도는 투표율은 당초 예상치보다도 높은 것으로 경선이 접전으로 치러지면서 네거티브 공방전이 거세지는 등 부작용도 많았지만 흥행 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는 자평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의원 투표율이 높은 반면 당원, 국민 참여 선거인단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번 경선도 조직선거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높은 투표율이 승부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이명박, 박근혜 양대 진영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 후보 측 장광근 대변인은 "예상 밖의 높은 투표율은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강한 대의원과 당원들의 참여가 높았음을 의미한다"며 "여론조사 반영비율 및 특히 수도권의 높은 투표율을 감안 한다면 두 자릿수에 근접하는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약 7%포인트, 1만2000여 표 차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이 후보 측의 계산법이다.
박 후보 측 역시 비슷한 정도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틀림없이 이긴다"며 "굳이 말한다면 94% 정도 개표한 시점에서 여러분들은 박 후보의 승리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장담했다. 6%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긴다는 것.
경선 막판 변수로 꼽혔던 투표율이 어느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했는지는 개표가 마감되는 20일 오후 4시 30분 경 판가름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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