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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노 대통령이 직접 아프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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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노 대통령이 직접 아프간 가라"

한국인 피살 여파...한나라 "정치공방 중단"

경선을 23일 앞두고 부산 합동연설회를 준비 중인 한나라당 대권후보들은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됐던 한국인 배형규 목사가 살해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애도를 표하면서도 사태가 경선 레이스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이명박 후보는 선대위 대변인을 통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아프간 현지로 뛰어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그렇게 간절히 무사귀환을 기원했건만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하루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 측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을 자유여행을 하게 했다면 그 생명에 대해서도 국가가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니 노 대통령이 직접 현지에 가서 국제사회 이목도 집중시키고 진지하게 협상하는 모습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후보는 캠프에 "정치공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배 목사의 살해 소식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양대 후보가 진영에서 네거티브 공방전을 벌이는 모습을 노출해 봤자 실익을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아프간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상심을 걱정한 것이 가장 크지만 그 이면에는 이 후보 캠프의 인신공격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 아래 일일이 대응해서 같은 부류로 전락하지 말자는 생각도 갖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간 가열돼 온 양대 후보 캠프의 상호비방전에 대한 우려는 지도부에서도 흘러나왔다. 특히 지도부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지난 22일 제주 연설회에서와 같은 몸싸움 사태가 벌어질 경우 한나라당 경선 자체가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각 후보 캠프에 '지지자 단속'을 당부했다.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오늘 부산연설회를 비롯한 향후 연설 일정을 차분하게 진행해 나가면서 사태의 추이를 봐 나가겠다"며 "각 캠프도 상호 비방전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연설회에서 지참이 금지된 피켓 하나라도 보이면 연설회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며 지지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마련된 식전행사도 취소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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