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한나라당 박희태 선거대책위원장입니다. 박희태 위원장은1938년 경남 남해 출생으로 61년 서울대 법과대를 졸업했고 같은 해 고등고시 제 13회 사법과에 합격해 26년간 검사로 활동했습니다. 1988년 제 13대 국회로 진출한 이후 14, 15, 16대 국회의원에 연속 당선돼 현재 5선 의원이며, 1988년부터 4녀 3개월간 당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최장수 정당대변인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과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달부터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박인규 : 여러 가지로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희태 : 제가 오히려 영광입니다.
박인규 : 어제 한나라당 청문회가 있었어요. 당내 경선후보에 대한 청문회는 사상 처음이라는 평가도 있었는데, 이번 청문회로 그동안 여러 가지 두 후보에 대한 의혹들이 해소됐다고 보십니까?
박희태 : 말끔히 해소됐다고 얘기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아주 강한 의혹을 가진 분들은 그 정도가 약해졌을 거고 약간 의심하던 분들은 의혹이 풀렸을 거라고 낙관적으로 기대힙니다.
박인규 : 하지만 우선 다른 당에서의 평가는 썩 좋은것 같지 않습니다. 면죄부용이란 말도 있고, 타 당의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박희태 : 시각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사 다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에게, 자기 생각에 유리하게 판단하는 게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인지상정입니다.
박인규 : 어제 청문회와는 별도로 당검증위원회가 있지 않습니까? 안강민 위원장...거기서 내놓은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희태 : 그동안 몇 달 동안 고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검증위원회가 가진 검증수단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의 결과를 생산했다는 것은 역시 많은 노력이 있었고, 그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많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검증위원회의 안강민 위원장께서는 청문회 전날 상당히 곤혹스러운 말씀을 하시던데 자료수집도 어려웠고, 과연 이런 식의 검증이 필요하냐는 의문이 들었다는 말씀을 하시던데요.
박희태 : 예. 그분이 검찰에 있을 때도 서울지방검찰정 검사장까지도 하고 아주 경력이 화려했던 분입니다. 그런 본인의 경력에 비추어 봐서 검증결과가 그렇게 썩 좋지 않게 나왔다. 이렇게 자괴감이 들어서 하신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훌륭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건 역시 안 위원장께서 탁월한 지휘능력을 발휘한 거라고 높이 평가합니다.
박인규 :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신 것이다.
박희태 : 그렇지요.
박인규 : 이회창 전 총재께서도 검증청문회를 안 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박희태 : 제게도 직접 그런 말씀이 계셨구요, 검증위원회에는 직접적으로 그런 문서를 보내왔다고 보도된 것을 봤습니다. 오랫동안 재판업무에 몸소 참여하셨고 정치계에서도 대선을 두 번이나 겪으셨으니 아마 그 경험에서 나온 옳은 말씀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때는 이미 청문회를 한다고 해서 국민들 앞에 예정이 돼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변경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청문회를 이번과 같은 청문회가 아니고, 또 청문회 자체가 과연 이런 식으로 되풀이돼야 되겠는가 등등 제도적인 검토와 청문회 계속 여부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가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당내경선후보에 대한 청문회는 사상 처음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긴 합니다만 일정한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박 위원장께서는 이번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앞으로 당내 경선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을 한다면 이런 식으로 좀 보완됐으면 좋겠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박희태 : 네. 그런데 역시 검증은 우리 당에서 처음 의도했던 대로 정책검증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 사람이 내놓은 정책...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복되게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서, 그것이 과연 옳은 길인지, 또 그것이 과연 실천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지고 검증하는 정책검증회가 됐으면 좋겠구요. 물론 그게 흥미를 끌기는 좀 어렵습니다. 이번과 같이 의혹을 중심으로 하는 검증, 서로 상처내기의 검증, 이것은 앞으로는 좀 삼가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겠다. 이렇게 믿습니다. 이러다가는 본선에 가기도 전에 우리끼리 싸워서 전부 얼굴에 상처나고 다리를 다치고, 이런 모습으로 본선에 나가게 되지 않을까, 참 걱정스럽습니다. 그런 걸... 꼭 필요한 것은 하지만 공개적으로 그냥 검증에 들어가기도 전에 언론기관들에 유출돼서 떠드니까 이건 참 서로 민망하고 검증위 자체도 검증위가 모든 걸 검증하겠다는 취지에도 반하고. 참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걸 막을 수 있는 길이 있어야겠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인규 : 한나라당에서는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로서 당내 경선후보에 대한 검증청문회를 했습니다만, 또 박희태 위원장의 상당 부분 의혹이 해소됐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반 사회에서의 인식은, 특히 이명박 후보의 차명재산 의혹, 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완전히 풀린 것 같지 않습니다.
박희태 : 안 풀렸습니까? 어젠 저는 풀린 것으로 생각했는데
박인규 : 이명박 후보의 해명이 그렇게 설득력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평가도 많은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박희태 : 이명박 후보가 직접 투기를 했다는 것은 없습니다. 또 이명박 후보가 갖고 있는 부동산 해봐야 건수가 거의 없습니다. 서초동에 있는 땅, 그리고 사는 집 외에는 없습니다. 세간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엄청난 토지를 곳곳에 많이 갖고 있는 것처럼 막연하게 생각하는데, 분명히 하나 말씀드릴 것은 서초동 땅하고 집밖에 없습니다. 단지 지금 문제되는 것은 자기 처남 김재정 회장, 또 형인 이상은씨 명의를 빌려서 이 후보가 재산을 은닉해 놓은 게 있지 않느냐는 건데요, 지금 후보 본인도 초기부터 국민 앞에 나서서 내땅 한 평도 숨겨놓은 게 없다.
박인규 : 말씀하신 중에 이명박 후보의 형님 되시는 이상은씨가 지난 12일에 일본으로 나가신 걸로 아는데, 이상은씨 변호사측에서는 신병치료 때문이라고 하고 이명박 후보 선대위측에서는 사업계획 때문이라고 해서, 그것도 약간 말이 다르지 않느냐. 일부에서는 도피성 아니냐고 보시는 것 같아요.
박희태 : 저도 알아보니 도피성이 아니고, 그분은 정확하게 얘기해서 고소인이 아닙니다. 고소는 김재정 처남 한 분이 했고 이분은 자기가 고소한 일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차 일본을 자주 왔다갔다 한답니다. 그래서 나간 지가 벌써 검찰에서 조사도 시작하기 전에 나갔고, 또 때마침 신병도 있어서 치료도 받고, 언제든지 조사에 필요하면 귀국하겠다고 하고 있고. 아까 말씀드리다 말았는데 이명박 후보측은 내 땅 한 평도 남의 이름 빌려다 은닉해 놓은 게 없다. 그런데 주로 누가 많이 은닉을 해 갖고 있다고 의심을 받느냐 하면 처남 되는 김재정 사장입니다. 김재정 사장은 그동안에 땅을 상당수 샀다가 판 것도 있고 지금 갖고 있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직업이 땅 사고 개발하는 직업입니다. 1982년... 지금으로부터 25년 전부터 이분이 현대건설 과장으로 있다가 나가서 아버지가 경영하는 건설회사의 부사장으로 들어가서 그 회사의 직무상 땅을 사고 팔고 해왔습니다. 25년 동안.
그러니까 약간의 이익이 날 만한 땅도 샀겠죠. 그런데 그렇게 자기 영업상 한 것을 가지고 전부 다 투기라고 주장할 뿐만 아니고 그것이 바로 이 시장 것이다. 이렇게 두 단계나... 너무 억측이랄까 이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자꾸 이 시장 본인이 땅을 사고 팔고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가 됐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리 검증위원회에서 그동안 몇 달 동안 조사했지반 단 한 건도 딱 찍어서 이것은 이명박 후보의 땅인데 은닉돼 있다. 이런 것이 없습니다.
박인규 : 김재정씨의 검찰수사 고발과 관련해서 당 내부에서는 한때 취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당내 문제를 거기까지 끌고 가는 건 좋지 않다. 결국은 김재정씨는 그러지 않으셨고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검찰측에서는 청문회 결과와 관계 없이 계속 하겠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희태 :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가 상당히 곤란한데요. 저희 캠프의 시종일관된 입장은 우리 당내문제를, 당내 경선 문제를 법에 호소한다는 것은, 법에서 해결해 주도록 호소하는 건 맞지 않다는 기본입장입니다. 그래서 우린 처음부터 고소나 고발을 전혀 한 일이 없고, 꼭 문제가 있을 때는 당의 윤리위원회라든지, 또 당의 지도부에 이 문제를 좀 해결해 주십시오. 이렇게 자꾸 음해해도 되겠느냐, 제재를 해주십사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난데 없이 김재정 사장이 전혀 독단으로 고소를 해버렸거든요. 저희들도 깜짝 놀랐고 당에서도 강재섭 대표가 이걸 두 번 세 번 취소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를 해봤구요. 또 많은 국민들도 동조하고 해서 우리가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공식 결정해서 통보를 했습니다.
통보할 때는 거기에 따라서 취소하겠거니 했는데 취소를 거부했고 지금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도, 또 우리 캠프 입장은 지금도 고소를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겁니다. 왜냐 하면 우리 집안싸움에 법이 집안 대문을 넘어 들어오는 건 옳지 않다. 서양 격언에도 있습니다. '법은 집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우리가 또 남 같으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만 같은 동지, 집안 식구입니다. 지금 편 갈라서 잠깐 운동시합 하는 거다 이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법에 호소해서 그것 때문에 징역 가고 누가 피해를 보고 이래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같은 동지로서 손잡고 정권쟁취를 위해 싸우겠습니까? 지금도 저희들은 이런 것을 검찰수사에 맡길 게 아니고 우리가 앞으로도 토론도 여러 번 할 거고 또 우리가 국민 앞에 우리 의견을 발표할 기회도 많이 있으니까 국민들이 판단하게 하는 게 좋겠다. 이게 우리 정치 하는 사람들이 가야 할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금이라도 검찰 고발이 취하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신데... 지금이라도 김재정씨로 하여금 취하할 수 있도록....
박희태 : 지난번에 취하하라고 했더니 거부를 해서 저희들이 아주 이상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마침 검증청문회도 끝났고, 이제부터는 국면을 완전히 전환해서 서로 음해를 가지고 네거티브적인 걸 가지고 서로 다퉜는데 이제는 정말 정책을 내놓고 국민 앞에서 경쟁하자, 포지티브 국면으로 가자. 이게 지금 우리의 바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고소 취소 문제를 다시 한 번 검토하겠습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 제가 여기서 어떻게 얘기하기는 뭐합니다만
박인규 : 한 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이명박 후보께서 청문회 마무리 발언을 하시면서 재산의 사회환원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래서 약간 주목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혹시 그런 계획이 있으십니까?
박희태 : 저도 들었습니다. 제가 아마 본인한테 직접 여쭤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의사를 갖고 있는 건 분명하고요. 그런데 지금 재산을 헌납한다. 왜 속 시원히 이렇게 이야기를 안 하고 희미하게 자녀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느냐, 왜 그러냐고 누가 묻대요. 그건 지금 선거법에서 금하고 있다. 기부행위를 하면 선거법 위반입니다. 대통령 선거에 좀 유리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 했다가는 대통령 출마도 못 하는 결격사유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말은 못하지만 내심의 뜻은 역시 그런 걸 포함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믿습니다.
박인규 : 이제 검증청문회는 일단 끝났고 내일부터 D-30, 공식적인 경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요, 우선 경선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계신 입장에서 앞으로 경선선거운동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다. 대략적인 계획이랄까요? 말씀을 좀 해주시죠.
박희태 : 우리는 앞으로 정책으로 승부를 내겠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경제를 살릴 사람은 이명박이다. 경제 하면 이명박, 이명박 하면 경제. 이렇게 국민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또 우리가 너무 큰 경제정책보다는 국민의 피부에 닿고 실생활과 직결되는 작은 생활경제에 관한 공약도 많이 개발하고, 또 지역을 돌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정책으로써 표심을 좀 얻으려고 합니다.
박인규 : 말씀하시면서 앞으로의 경선은 정책 위주의 선거운동,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반의 평가는 앞으로도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은 계속될 것 같다는 예상들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국정원에서의 자료열람 이런 걸 보시면서, 이게 공식적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명박 후보가 여론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니까 뭔가 노무현 정부에서도 이명박 후보를 죽이기 위한 여러 가지 뭘 하고 있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겁니까?
박희태 : 국정원에서 이명박 관련 자료를 100번 이상 수집하려는 시도를 했고 또 수집했다고 나와 있고. 또 특히 국정원에서 이명박 관련 특별 조사팀.. TF팀을 구성해서 2년 동안이나 운영했다는 실체가 드러나고 있고. 또 그 TF팀의 한 사람이 직접 활동한 것도 그 국정원장이 다 시인했습니다. 하면서 그게 개인적인 활동이라고 했는데요. 저희들은 그걸 TF팀의 일원이니까 팀 자체가 움직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주로 어떤 비리가 있는가 하는 수사를 하기위한 전 단계적 정보활동 이런 거죠. 국정원의 임무가 아닙니다. 국정원은 아시다시피 개인의 범죄를 조사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데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려 하느냐. 이것은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진 분명한 정치적인 사찰이고 정치적인 활동이라고 저희들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인규 : 청와대 입장에서는 부패 비리척결 차원에서 한 일이고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박희태 : 글쎄 그것이 청와대에 보고됐는지 어쨌는지 저희들이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들 생각에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에서 수집한 정보가 그대로 국정원에만 보관돼 있고 청와대에까지 보고가 안 됐다는 건 좀 믿기 어렵습니다.
박인규 : 이 전 시장의 초본 자료유출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유출이 불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 후보측에서 많은 문제제기를 하셨고, 예를 들면 박근혜 후보나 여권의 정동영 후보나 한명숙 후보 같은 분들은 공직선거에 나온 분들의 개인자료는 개인자료가 아니라 봐야 된다. 그래서 자진 공개도 하셨는데 혹시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개인신상에 관한 자료들을 공개하실 용의가 있습니까?
박희태 : 네. 우리가 주민등록초본이 유출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은 자료가 유출됐다는 게 아니고 왜 그것이 불법으로, 법에 위반되는 방법으로 유출해서 그것이 특정 캠프에 전달되고 또 그것이 여권에까지 흘러가서 여권에서 그것을 언론에다 터뜨리느냐 그걸 문제 삼은 겁니다. 그 의도와 불법성을 문제 삼은 건데요, 뭐 앞으로 우리들도 필요하면 모든 걸 다 공개하겠습니다. 지금 주민등록 초본은 이미 공개돼 있는 거고 재산은 국회의원이면 다 해마다 공개합니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재산을 전부 공개하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누가 공개했다고 해서 국회의원들은 전혀 문제될 건 없구요 특별한 행위라고 보질 않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사람도 다들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이명박 후보도 국회의원 두 번 할 때 재산공개 다 했고 시장 할 때도 공개했고 또 후보등록을 하면 공개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공개다... 이래가지고 떠드는 것도 우습고요.
박인규 : 박희태 위원장께서 이명박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신 건 그만큼 이 후보가 대통령감이 된다고 판단하셨으니까 맡으셨을 테고,박 위원장이 보시기에 지도자로서의 강점 같은 건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박희태 : 경제입니다. 저는 경제 때문에 이명박을 선택했고, 또 지금 이명박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만일 이 시대가, 시대의 요구가 경제가 아니었다면 이명박은 선택대상이 안됐을 겁니다. 지금 우리가 다른 것이 가장 급하고 우선적이고 국민이 그걸 원했다면 저는 이명박을 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박인규 : 박희태 위원장이나 박근혜 후보측 홍사덕 위원장이나 정치경력으로 보면 다 후보자들보다 선배 분들 되시는데 일부에서는 그런 지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각 후보들의 선거대책 본부장에 당의 중진들이 들어가면서 한나라당 자체가 둘로 갈라질 것 같은 위기감이 있다. 말하자면 너무 줄서기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식의 걱정도 하시는 것 같은데요.
박희태 : 네. 그런 식의 걱정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에서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의 중진들이 아주 튼튼하게 버티고 있으면서 지금 아주 잘 끌고 가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가 양쪽 진영으로 나뉘어 있으니까 당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데 안 그렇습니다. 절대 안 그렇고 또 우리는 당명에 잘 복종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다소 성급한 질문이긴 하지만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다고 가정을 하고, 여권 후보가 굉장히 많긴 합니다만 어떤 후보를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으십니까?
박희태 :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가 답을 참 못하겠네요. 누군지 정말 모르겠어요. 내 이렇게 혼미스러운 대선정국은 일체 본 일도 없고. 지금 얼마 남지도 않았어요. 벌써 7월인데, 지금 5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아직도 여권에서 대선후보가 부상되지 않는 걸 보면 정말 너무 기이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누가 될지, 또 누가 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지 전 모르겠습니다.
박인규 : 한나라당 경선에서의 승리는 자신하십니까?
박희태 : 예. 승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정권교체를 강하게, 그냥이 아니라 강하게 열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국민의 뜻은 바로 천심이고 천심이 승리하리라고 봅니다.
박인규 : 대통령 선거라는 게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최고 지도자를 뽑는 과정인데 그 전 과정에 한나라당 경선 과정이 있고, 경선을 진두지휘하시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실 것인지를 포함해서,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박희태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의 가장 큰 소망은 경제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뜻을 꼭 이루도록, 경제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지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인규 : 예. 앞으로 선전하시고요. 경선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희태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후보측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희태 위원장을 초대해, 어제 있었던 후보검증청문회에 대한 평가와 내일부터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 전략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