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미달 중국산 수출품이 해외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는 '미국 수입품'으로 둔갑한 가짜 다이어트 패치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중국 <CCTV>는 9일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약초 성분의 다이어트 패치의 효능을 검사해 본 결과 체중 감량 효과가 없는 '가짜'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판매업자들은 감량을 원하는 부위에 이 패치를 붙이고 기다리면 패치가 지방을 빨아들여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CCTV>가 확인을 해 본 결과, 패치를 몸에 붙였을 때 흘러나오는 기름은 지방이 아니라 패치 자체에 스며있던 기름이며 이 패치를 사람의 몸이 아닌 따뜻하게 데운 컵이나 TV 본체 등에 붙여도 역시 기름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판매업자들은 이 제품 이름에 '아메리카'를 붙여 미국 수입품인 양 광고를 하고 있지만 실제는 중국 텐진 인근 공단에서 생산된 것이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다이어트 제품으로 꼽혔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이 이 패치를 사용해 한 달 남짓에 12Kg이나 감량을 했다'는 업자들의 선전은 모두 허위였던 것이다.
'몸에 침을 맞는 7개 부위에 붙이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의미를 담아 '미국의 7군데 감량(America Seven-Point Thinness)'이란 이름이 붙은 이 제품은 출시된 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2억 위안(240억 원 정도)이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감기약, 치약, 양식 수산물, 애완동물 사료, 장난감 등 중국산 제품의 안정성이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수준미달의 제품과 허위광고로 인한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CCTV>의 보도가 나간 직후 중국 정부는 이 제품의 제조업자와 유통업자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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