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러시아의 소치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데 대해 '러시아의 경제적 부흥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으로 자평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상대로 한 막판 프리젠테이션과 로비를 위해 지난 3일부터 과테말라에 머물렀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치 선정은) 러시아 스포츠 성적에 대한 평가를 넘어 우리나라 자체에 대한 판단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의 성장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첫째는 경제에 대한 평가이며 둘째는 사회에 대한 평가"라고 규정했다.
지난 2000년 당선된 이후 줄곧 경제 회복과 국제사회의 영향력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에 천착해 온 푸틴 대통령은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를 곧 이 중점 과제의 성공 평가로 연결지으려 하는 것이다.
'소치 유치위원회의 단장은 푸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난 1년 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정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푸틴 대통령은 현지 프리젠테이션에서도 러시아어 대신 IOC 공식 언어인 영어와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IOC 위원들의 마음을 녹이는 데 수훈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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